인천일보 노동조합은 인천일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황보은 전 인천일보 사장이 선임되자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일보는 지난 10월 기업회생이 종결됨에 따라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보 전 대표를 선임했다.
노조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경영악화의 빌미를 제공했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해 인천일보의 암흑기를 열었던 인물"이라며 "경영 비전이나 언론에 대한 철학을 보여준 적도 없다. 황보은 전 사장의 재임 시기는 인천일보 역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감내하던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 "황보은 전 사장은 노조 파괴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다. 지난 2009년까지 전무이사와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조합원을 무차별적으로 탄압했던 역사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대부분이 삶 때문에 피눈물을 머금고 노조 탈퇴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김정섭 인천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황보은 전 사장과 손잡고 인천일보 노동자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장본인"이라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황보은 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10일 성명에선 "김정섭 회장은 공개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유정복 시장과 친한 황보은 사장을 취임시켜 덕 좀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며 "정치권력과 야합하자는 언론사 경영진으로서는 있어서도 상상할 수도 없는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보 사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노조는 지난 8일 긴급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만장일치로 황보 전 사장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