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기자협회 1만여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취재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경제뿐만이 아닙니다. 언론환경도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이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자로서의 삶이 녹록치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열악한 언론환경, 불투명한 앞날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날 언론을 둘러싼 환경은 악화일로입니다. 기자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여건의 악화에 비례하여 저널리즘의 공공성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정년제도와 직업적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상당수의 기자들은 인생 이모작을 고민합니다.
이념과 지역, 매체를 떠나 기자들은 ‘생존 위기’라는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회원 여러분!
1964년 창립한 한국기자협회는 당시 엄혹한 시대상황 속에서 ‘언론자유수호’를 으뜸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우리 언론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최대 과제가 돼 버렸습니다. 참다운 ‘저널리즘의 공공성 복원’을 통해 국민의 신뢰 확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언론개혁, 자정운동과 함께 품격 있는 저널리즘을 복원하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소중한 사명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기자들의 ‘의욕 상실’과 ‘자신감 저하’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기자협회가 나서겠습니다.
아무리 굶주려도 풀을 뜯지 않는 호랑이처럼 기자들이 자존심과 자신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가 취재·보도 과정에서 더 이상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한국기자협회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겠습니다.
해직 기자 사태는 기자들의 언론 자유 제약과 취재 활동 위축이라는 점에서 모든 기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자들이 자유롭게, 위축되지 않은 환경에서 취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의 해직 사태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겠습니다. 협회 내에 노동전문가 및 변호사, 해직 언론인 등을 중심으로 가칭 ‘해직 언론인 명예회복 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해직 언론인 복직과 명예회복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무분별한 언론중재 제소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 내에 ‘한국기자협회 언론소송대책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각종 법률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기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습니다. 모바일 환경 등 시대의 수요에 맞도록 기자 교육 커리큘럼을 재정비하고, 국내외 대학원의 학위 과정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또 기자연금 추진, 언론인 금고 금리 인하, 여기자 복지를 위한 언론인 자녀 어린이집 추진, 학자금 지원 등 기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획기적으로 늘려 기자들이 취재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밖에 기자협회의 위상 제고와 사회적 역할 증대 등을 위해서도 고민을 계속할 것입니다.
엄혹한 시대환경 속에서 ‘언론자유수호’를 용기 있게 외쳤던 선배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협회는 이제 품격 있는 저널리즘의 구축, 해직 언론인 전원 복직, 양극화된 언론계의 상생발전, 기자협회 내실화 등을 통해 언론 발전의 굳건한 초석을 다져나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저 기호 1번 정규성은 지난 12년 동안 늘 기자협회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대구일보지회장,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한국기자협회 수석부회장 등의 직책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누구보다도 더 세밀히 기자협회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고민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기자협회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 것인지, 회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45대 기자협회 회장직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정리하여 내놓은 공약들은 저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담아낸 것입니다. 100년 역사의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반드시 실천해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약력>
1965년 4월 경북 안동 출생
2004년 대구일보 지회장
2004~2005년 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
2007년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 준비위원
2008~2009년 대구경북기자협회장
2012~2013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2013년 청와대 출입기자단 지역 기자실 간사
2014~2015년 한국기자협회 수석부회장
2015년 12월 현재 대구일보 부국장(서울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