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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운영권 갈등 재점화

코바코, 언론재단 재계약 요구

김창남 기자  2015.12.03 11: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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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운영권을 둘러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코바코는 최근 언론재단에 프레스센터 위탁·운영에 대한 재계약을 맺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기존 계약은 2013년 말 종료됐기 때문에 이달 15일까지 새로운 안을 보내달라는 내용이다.

 

프레스센터 1~11층은 서울신문, 12~20층은 코바코 소유이며 언론재단이 코바코를 대신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바코가 언론재단에 재계약을 요구하는 이유는 계약기간이 종료된 것도 있지만 그보단 경영개선을 위한 측면이 크다.

 

코바코는 SBS가 지난 2012년 민영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레이이트를 설립하면서 코바코 체제에서 떨어져 나간 이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53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2014년 경영평가에서도 최하등급(E등급) 바로 위인 D등급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바코 입장에선 경영개선에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SBS뿐 아니라 종합편성채널(종편) 미디어렙 출범 이후 방송광고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다보니 경영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자산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코바코는 지난 1월 목동 방송회관 소유 운영권을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가져오는 한편 부당이득반환소송을 제기해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62억원을 받기로 했다.

 

프레스센터 운영권을 놓고 양 사 간 충돌은 2012년 미디어렙법(방송광고판매대행법) 제정에 따라 코바코의 감독기관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가면서 시작됐다.

 

과거 한 지붕에 있을 땐 갈등이 있어도 문체부 안에서 조율이 가능했으나 감독기관이 달라지면서 양 기구 간 갈등이 부처 간 힘겨루기로 확대됐다.

 

또 코바코의 성격 역시 비영리 무자본 특수법인에서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바뀐 것도 한 원인이다주식회사의 경우 사장이 회사에 손해가 나는 것을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코바코는 프레스센터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반면 프레스센터 재산세로 매년 10억원이 나가고 여기에 감가상각비까지 고려하면 13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재계약을 통해 세금 일부에 해당하는 비용을 언론재단에 청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당시 이원창 코바코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코바코 소유 건물인 프레스센터와 한국방송회관을 각각 관리운영하는 언론진흥재단과 콘텐츠진흥원로부터 연간 35억원에 이르는 세금 및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을 받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 관계자는 양 기관의 관리감독 주체인 문체부와 방통위가 큰 틀에서 합의를 본 이후에나 구체적인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내용을 문체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