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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청와대 참모들, 총선 앞으로

윤두현·민경욱·전광삼씨
청와대 찍고 지역구 출마

김창남 기자  2015.11.18 13: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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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로 일했던 전직 언론인 출신들이 잇따라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폴리널리스트(정치인과 언론인의 합성어)’ 논란이 또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입성’ 당시 다음 스텝으로 정계 입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달 초 회장 취임 8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수석의 경우 대구 서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 전 수석은 작년 6월 YTN플러스 사장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직행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민경욱 전 대변인도 고향인 인천 지역 출마에 무게를 둔 가운데 인천 연수구나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등이 출마예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민 전 대변인의 경우 지난해 2월5일 오전 KBS 보도국 회의까지 참석하고 오후엔 ‘권력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폴리널리스트’란 비판을 받았다.


문화일보 출신의 최형두 국회 대변인 역시 경기 의왕·과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최 대변인은 MB정부 때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맡았다.


서울신문 출신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대구 북구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관장은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쳐 청와대 국정홍보선임행정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 연합뉴스 출신의 김영섭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행정관 역시 고향인 ‘진주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선출직’으로 무대를 옮겼다는 점에서 폴리널리스트 논란에서 한발 비껴날 수도 있지만, 언론사 근무 경력으로 청와대에 입성했고 또 청와대를 지렛대 삼아 정계로 진출하려는 것이어서 여러 말들이 나온다.


문제는 일부 언론사가 사규나 윤리강령으로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KBS는 윤리강령을 통해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와 정치관련 취재 담당자는 6개월 이내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퇴사하고 나면 구속력이 없어진다.


김정섭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는 “정치권으로 갈 수 있는 유예기간을 사규 등으로 규정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징계 처리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