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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 "국정교과서 집필진 전원 공개해야. 그게 뭐 비밀"

[11월5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강아영 기자  2015.11.05 1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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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민원성 쪽지 예산 원천적으로 차단”
-김재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상임위나 예결위에서 논의를 거친 것이라면 신중하게 검토하겠지만 마지막에 소위 그냥 바로 올라오는 예산은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한 말.


“최몽룡 교수 말린 제자들 ‘집단테러’한 것”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특위 소속 권성동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을 맡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의 전날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 불참배경에 대해 제자들이 최 교수를 찾아와서 막았다며 한 말.


“친노·문재인 세력 남겨놓고 빅텐트 치자”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야권 내 신당창당 논의와 관련해 1월 말까지 창당을 해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 말.


국정교과서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편향성 시비를 막겠다던 정부가 40명 남짓한 집필진 가운데 2명의 대표 필자만 공개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비공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정교과서 편찬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는 4일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중·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이라고 밝혔다. 국편 쪽은 “대표 집필자 공개는 집필자들과 충분히 검토하고 어느 시점에 공개하는 게 집필에 방해가 없을지 따져서 적당할 때 하겠다”고 밝혔지만 ‘밀실 집필’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대표 집필진으로 선정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출연해 집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신형식 교수는 “나는 어떤 이념이라든가 정치적 편향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면서도 “다만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쓰기 위해, 특히 고대사 부분에서 통일신라에 대한 것을 국민에게 잘 알리기 위해 집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가 통일신라가 되기까지 100여년을 준비했다”면서 “통일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런 과정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 참여했고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삼국시대 이전에 고조선 영역이라든가 전개과정 등은 최몽룡 교수가 잘 할 것으로 본다”며 “고대사를 너무 무시하지 말고 통일 문제 등을 좀 더 부각시켜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통일 얘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현대사 부분과 관련해 현행 역사교과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금 편향됐지 않았느냐”면서 “대한민국의 주체성을 약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달 30일 편찬기준을 만든다니까 그때 집필진과 기준을 공개한 후 구체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집필진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전원 공개해야 한다. 그게 뭐 비밀이냐”면서 “현역에 있는 교수들은 여러 비판을 받을 것 같아 꺼리는 것 같은데 오는 30일에는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역사학 전공 교수들이 집필을 거부한 상태에서 집필진이 제대로 구성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거부한 사람도 있지만 말 안 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집필기준만 잘 정해놓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답했다.


정치, 경제, 사회, 군사학자 등 역사학자 이외의 교수들이 집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근현대사는 여러 가지 역사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분야의 전공자도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천재교육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교과서는 집필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교과서라는 것은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 아니다”면서 “나도 집필에 참여했지만 논문을 쓰면서 가졌던 논리와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 다르다. 왜냐하면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지키기 위해 내 논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과서가 개인의 주장을 담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적인 책임은 교육부에 있는 것이지 집필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상식적인 얘기”라면서 “그러나 정부는 마치 집필자들이 좌편향이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교수는 집필 거부만이 능사냐, 이왕에 참여해 균형 잡힌 교과서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마치 일본 제국주의 지배 아래에서 친일하라는 것과 똑같은 얘기”라면서 “국정제를 폐지하고 검인정제로 환원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 국정제를 기정사실화 해놓고 이제 와서 참여하는 게 어떻겠냐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