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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반대 현업 언론인 4713명 시국선언

연합·KBS, "시국선언 참여자 징계" 엄포 논란

강아영 기자  2015.11.04 1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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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사 현업언론인 4713명이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언론인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역사를 권력의 입맛대로 기록하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며 “역사 역행, 민주주의 퇴행에 맞서 불복종을 선언하고, 국민들의 희생과 피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와 저항의 역사를 반드시 지켜내고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은 광고로 제작돼 4일 경남도민일보 등 7개 매체에 일괄적으로 게재됐다. 광고에는 시국선언에 참가한 언론인의 이름과 단체명이 선언문과 함께 실렸다.


한편 언론인 시국선언과 관련해 연합뉴스와 KBS가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기자들에게 ‘인사 상 불이익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경영진은 지난달 28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기자가 시국선언에 참가하는 것은 일반 국민을 비롯해 대외적으로 연합뉴스의 보도 객관성에 심각한 우려를 줄 수 있다”며 “참가하는 사람은 사규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KBS도 2일 금동수 부사장 명의로 KBS 새노조에 전달한 공문에서 “공영방송 직원은 누구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따라서 공사 직원이 이에 참여하는 것은 집단적인 정치적 의사표시에 해당되어 취업규칙 제7조에 위반되므로 사규에 따라 인사 상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노조는 “사측의 입장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개별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단체명으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KBS 새노조도 “사규가 헌법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면서 “불필요한 사측의 도발에 응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개별 참가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숫자만 밝히는 선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