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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강원일보와 이례적 인터뷰

대선관련 질문에 "노코멘트"

최승영 기자  2015.10.29 18: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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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2년 총장직 연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반기문 대망론’이 확산되는 시점에 이 같은 인터뷰를 비충청권 지역 일간지와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반 총장은 지난 26일자 강원일보 지면에서 총장 임기가 끝나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는, 대선출마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유엔 출범 70주년의 의미와 과제,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이유, 난민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 북에 대한 유엔의 입장 등 다른 질문에는 출실히 답변했지만 유독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에만 응하지 않았다. 이는 국내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평소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가능성은 계속 열어둔다’는 ‘노코멘트’ 노선을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선 반 총장이 국내 언론사 인터뷰에 응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인터뷰는 강원일보가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말 인터뷰 요청 및 질문지를 전달한 것이 지난 23일 새벽 이메일을 통해 회신되면서 성사됐다. 2009년 중앙일보, 2011년 한국일보 등을 통해 인터뷰를 한 적은 있지만 2012년 총장직 연임 이후로는 최초다.

취재와 기사작성을 진행한 유병욱 강원일보 서울지사 취재팀장은 “마침 강원일보와 유엔의 창간 및 창설일이 같았고 함께 70주년을 맞는 등 인연이 겹쳐 반 총장이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오랜만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국내 언론사로 반 총장이 비충청권의 지역 일간지를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이 된다. 주요 일간지나 방송,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 지역의 일간지가 아니라 비충청권의 지역 일간지를 선택한 것은 대망론의 군불을 키우지 않으면서, 꺼트리지도 않는 최상의 선택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인터뷰 매체 선정부터 ‘노코멘트’ 노선이 충분히 고려된 숙고의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