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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범 뉴스제휴평가위, 어뷰징 손댈까

15일 첫 회의

김창남 기자  2015.10.15 15: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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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평가위)15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평가위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평가위원회는 연말까지 신규 뉴스 제휴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와의 계약해지 여부 평가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평가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상견례 성격이 강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위원은 오늘 회의는 위원들을 소개하고 위원장을 선출하는 자리였다면서 하지만 지난 7월부터 활동했던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했던 결과물 등이 사전 공유가 안 돼 평가위 활동에 대한 위원 간 이해 정도와 고민의 깊이가 달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사이비언론과 기사어뷰징에 대한 기준이나 실태파악 등이 전혀 안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갑론을박이 있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광고주협회 등에서 실시했던 기존 조사 결과물 등을 배제하고 새로운 객관적 실태조사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가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해결할 문제는 첩첩산중이다. 특히 망가질 대로 망가진 온라인저널리즘 복원을 위해 평가위가 기사 어뷰징 등에 메스를 들어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상황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주요 신문사들이 온라인저널리즘 생태계를 멍들게 한 기사어뷰징이나 검색어 기사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뉴스 생산자 단체(6), 학계 및 전문가 단체(5), 언론·시민소비자단체(4) 등으로 나눠진 평가위 위원 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평가위의 활동이 신규 매체에 대한 포털 진입장벽만 높이는 데 역할이 한정될 경우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언론계 안팎의 중론이다. 신생사의 뉴스제휴 신규계약 요청과 뉴스제휴 계약 갱신 요구에 시달렸던 포털의 골칫거리만 해결해준 셈이 되기 때문이다.

 

포털은 제휴신청에서 탈락하거나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언론사의 불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네이버·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간행물로 등록된 매체 18000여개 중 1000여개 매체가 네이버와 카카오 제휴를 맺고 있다. 이 중 양사가 정보 제공료를 지급하는 뉴스 제휴사는 14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평가위가 기사 어뷰징이나 검색어 기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이에 따른 공정한 잣대로 온라인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느냐다.


또 이해관계자인 포털, 언론, 정부 등의 입김으로부터의 독립성도 확보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더구나 평가위에서 내려진 결정을 주요 종합일간지가 거부할 경우 포털의 대응방침 기준도 평가위의 활동과 직결된 부분이다.

 

한 신문사 온라인 담당자는 기사 어뷰징이나 검색어 기사를 가장 많이 쓰는 언론사가 중앙일간지인데 이를 어떻게 개선시킬지 여부가 평가위의 최대 당면 과제라며 자칫 외부로부터 자기 밥그릇만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