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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반발 시·도 교육감 "대안교과서 만들겠다"

[10월1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강아영 기자  2015.10.14 1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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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예쁜 사람 심기 위한 전략공천은 안 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컷오프 제도도 미운 놈 뽑아내기 위한 제도로, 여론조사 조작이니 어쩌니 말이 많았었다면서 한 말.


“특별기구 위원장은 상징적 의미, 누가 맡아도 큰 문제 없어”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직을 고사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위원장이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긴 하지만, 실질적인 (공천룰 논의) 내용면에 있어서는 어차피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한 말.


“국정화, 당·청 갈등 봉합 꼼수”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당과 청와대의 갈등을 봉합하고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얄팍한 꼼수가 숨어있다고 비판하면서 한 말.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한 시·도 교육감들이 대안교과서 등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광주시 교육감을 필두로 전북, 강원 교육감은 교육감의 권한인 인정도서 개발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인정도서 개발을 위한 비용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나서 혼란이 예상된다.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는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출연해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과 대안교과서 개발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의 원리인 다양성을 짓밟는 발상”이라며 “특히 일본의 군국주의나 독일의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발상에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역사 왜곡을 걱정하는 많은 학자나 교사들, 시민의 뜻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국정화를 철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박 대통령의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 강조 발언에 대해서도 “그 말씀 자체는 좋으나 40년 전 독재시대로 돌아가는 발상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25년간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는데 그때는 참 서슬 퍼런 유신독재와 군부독재 시대였다. 당시 국사교과서가 국정이었는데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양심보다 교과서에 쓰인 대로 가르쳤다”며 “특히 광주 지역의 교사들은 5월 광주민주화항쟁을 직접 보고 들은 아이들에게 제5공화국이 한국적 자유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정의 사회를 구현하며 민주 복지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했다고 가르쳤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으로 아이들을 지도했다”면서 “다시는 그렇게 돌아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하나의 교과서에 이견이 있는 다양한 학설을 함께 표기해 토론 수업이나 탐구 학습에 활용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토론 수업이 가능하려면 교육과정을 교사가 재편성해 나름대로 가르칠 수 있는 수업권과 평가권을 강화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한국사가 2017년부터 수능 필수과목이 된 만큼 교사들은 문제풀이 위주로 가르칠 수밖에 없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출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교육감은 한국사와 별도로 역사철학, 역사와 인문학 등 선택 교과를 개설하고 개설된 과목의 수업에 쓰일 인정교과서를 교육감의 권한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교과서인 경우 인정도서를 채택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맞는 교과를 개설해 그 교과에 맞는 인정도서를 개발하면 가능할 것 같다”며 “지금도 국정교과서라고 할지라도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참고자료, 보충자료, 장학자료 등은 교육청에서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교육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관련 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국정교과서가 정치적 편향성이나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 왜곡으로 갈 우려가 크다”고 반박하며 “국정교과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정고시한 것이 2018년인데 왜 그것보다 1년 앞당겨 국정 교과서를 2017년에 내놓으려 하는지 생각한다”며 “2017년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 100주년인데, 거기에 맞춰 무리하게 교과서를 내놓으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