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대표에 카메라 세례
17일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51주년 창립기념식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경향신문,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KBS, MBN, YTN 등 30여명의 사진기자와 카메라 기자들은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할 때는 기자들이 단상에 몰려 사방에서 플래시 세례를 터뜨렸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악수를 나눌 때나 박원순 시장이 뒤이어 도착해 이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연신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식 시작 전까지 열띤 취재 열기를 보인 이들은 식이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가고 나서야 뿔뿔이 흩어졌고 자리에 앉은 후에도 차기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앉은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기사화했다. 또 이들이 자리를 떠날 때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붙어 현안을 질문하는 등 취재경쟁에 열을 올렸다.
센스 넘치는 건배사에 분위기 절정
연사들의 센스 넘치는 건배사로 한국기자협회 제51주년 창립기념식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혐오에 대한 언론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우리 모두 다 같이 ‘승승장구’하자는 의미로 ‘승승’하면 ‘장구’하고 화답해 주시면 된다”며 건배를 제안했다. 이어 “그런데 많은 분들이 ‘승승’발음을 ‘성성’으로 하시더라. 안 되시는 분들은 남성여성 다 잘 되자는 의미로 ‘성성장구’라고 크게 외치셔도 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정치인과 파리의 공통점은 신문으로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것, 불만 들어오면 달려간다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여러분의 기사 한 줄이, 세상을 바꾼다’를 건배사로 외쳐 청중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기자 본분 환기시키는 축사에 이목 집중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는 축하의 메시지는 물론 언론의 책임과 기자의 본분을 환기시키는 알맹이 있는 내용으로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언론이 정치를 (선진화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언론계 선배들이 프로토콜이나 매뉴얼을 만들어 그것을 따라하면 훌륭한 언론인이 될 수 있도록 향도 역할을 할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언론의 역할은 정확한 정보전달과 합리성에 입각한 건전한 비판을 통해 나라와 국민이 올바로 갈 길을 제시하고 열어주는 것”이라며 “한국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정론직필의 자세로 미래 70년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근 언론의 정당한 취재에 대해 권력기관이 언론사를 고발하고 기소하는 등 언론자유 수준이 사상 최악의 상황”이라며 “오늘 창립기념식은 단순히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유언론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오늘 축하의 자리긴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언론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는 걸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국민과 선배 언론인들이 쟁취한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협회가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면서 담대하고 강하게 다시 한 번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언론사 사장 간 ‘교류의 장’
이날 창립기념식은 올해 새롭게 취임한 언론사 사장들의 ‘교류 장’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향신문 이동현 사장, 농민신문 임승한 사장, 세계일보 차준영 사장, 아세아경제 이세정 사장, 연합인포맥스 이선근 사장, TBS 성경환 사장, YTN 조준희 사장 등 주요 언론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대내외 활동 탓에 눈코 뜰 새 없이 언론사 사장들에게 타 언론사 사장들과 처음 인사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실제 경향신문 이동현 사장, 농민신문 임승한 사장, 연합인포맥스 이선근 사장, 세계일보 차준영 사장, YTN 조준희 사장 등은 올해 3~8월 취임했다.
이 때문에 이날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이동현 사장, 임승한 사장, 조준희 사장은 서로 명함을 교환하면서 덕담을 나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사장이 취임한지 얼마 안 돼 바쁜 가운데도 오늘 행사에 참가하길 원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