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KBS사장의 취임 1년에 대해 KBS구성원들이 낙제점을 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구성원 1359명을 대상으로 조 사장의 취임1년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인 업무수행 능력에서 10점 만점에 2.91점을 받는 등 “총체적 실패의 연속”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노조 조합원 1359명 중 1056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실시됐으며 보도·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인사·경영, 노사관계, 업무수행능력 등 크게 4개 범주의 질문으로 나뉜다.
새노조 조합원들은 조대현 사장 재임 1년간 공정성이 확립됐느냐는 질문에 80.9%(전혀 그렇지 않다 47.0%, 그렇지 않다 33.9%)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긍정적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권력감시와 견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8.9%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55.7%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보도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영향력, 평가와 2015년 1월 실시한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75%를넘었다.
특히 KBS조합원들은 지난해 5월 길환영 전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이뤄진 중징계에 대해 무려 94.2%(매우 잘못한 일이다 71.8%, 잘못한 일이다 22.4%)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본부는 이날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대현 사장의 지난 1년은 무능경영의 밑바닥을 보여준 ‘총체적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조 사장의 연임포기를 촉구하고, 대국민 동원행사인 ‘8·15국민대합창-나는 대한민국’을 비판했다.
KBS본부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결과는 참혹했다. 인사, 경영, 방송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며 “조대현 사장은 KBS를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말고 즉각 용퇴를 결정하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이어 “보도와 프로그램은 관제, 편파방송을 넘어 사장연임을 위해 사유화된 지 오래고 가신그룹들의 무능과 뻔뻔함은 KBS를 만신창이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어디 한 곳 성한 구석이 없다. 조대현 사장은 이성을 상실한 채 오직 연임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온갖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KBS곳곳에서 자괴와 분노의 한탄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또 “전두환 군사독재시절 ‘국풍80’을 떠올리게 하는 대국민 동원행사인 ‘8·15국민대합창-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무리한 협찬유치와 회사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광복 70주년을 빙자해 KBS를 청와대 헌납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게 바로 조대현 사장”이라고 강조했다.
KBS본부는 이날 조대현 사장 취임 1년에 대한 평가를 시작으로 이달 24~27일 편성, 보도, 제작, 기술, 시청자 본부장을 대상으로 신임투표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