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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시사인, 독자와 국정원 해킹 의혹 협업

강아영 기자  2015.07.31 16: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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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와 시사인이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에 대한 진살규명을 위해 독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취재하는 크라우드 저널리즘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15일 해킹팀 유출 데이터를 공개하며 크라우드소싱을 통한 협업을 제안한 데 이어 26일에도 해킹 흔적을 제보 받는다는 공지를 올렸다.


한겨레는 “해킹을 당하고 있는 사람조차 자신이 당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모르는 것이 스파이웨어의 특징이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에게 공개 제보를 받기로 했다”며 지난 6월 국내에서 해킹팀 보안공격 서버로 접속한, 즉 해킹 당한 4개의 흔적들을 공개했다. 한겨레는 “국정원은 국내 이동통신사 사용자들에게 메르스 정보 링크 등을 ‘미끼’로 삼은 악성코드를 ‘맞춤 제작’해 보냈다. 문제의 링크 접속 시기와 휴대전화 모델명·이동통신사 정보를 확인해보라”며 “국정원이 드리운 ‘낚시’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이 들면 메일을 보내 달라. 확인을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한겨레21은 지난 20일 독자와 함께 만드는 국정원 해킹 의혹 타임라인을 선보였다. 한겨레21은 “관련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국정원 해킹 의혹 파문과 관련한 타임라인과 국정원 해킹 의혹 주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관련 사실을 매일 업데이트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타임라인에 덧붙일 내용을 메일이나 페이스북, 트위터로 제보해달라고 부탁했다. 김효실 한겨레21 기자는 “독자들의 참여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해킹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나올 때마다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앞으로도 타임라인을 계속 열어두고 업데이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사인도 지난 14일 유출된 해킹팀 이메일을 시민들이 직접 검색해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시사인은 국정원과 해킹팀이 주고받은 이메일 대부분이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시민들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안했다며, 검색 노하우를 담은 동영상도 만들어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이상원 시사인 기자는 “플랫폼을 연 지 하루 만에 시민들은 의심스러운 이메일 주소, 수상한 교신 내용 등 100개 이상의 단서를 발견해 공유했다. 이들이 발견한 단서는 시사인 제410호 커버스토리 기사들을 작성하는 데 활용됐다”며 “시민 누리꾼들의 추적 역량은 결코 직업 기자들에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제보를 통해 시민들이 어떤 부분을 궁금해 하는지 알 수 있어 취재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