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 노조)가 취임 1주년을 맞은 조대현 사장 심판론을 제기하며 사장 평가 설문조사에 돌입했다.
새 노조는 28일 성명에서 길환영 전 사장의 불명예 퇴진 후 선임된 조대현 사장의 1년에 대해 “무능경영의 밑바닥을 보여준 ‘총체적 실패의 연속’”이라 평가내리고,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한 사장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 노보에 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사장선임 투쟁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노조는 “지난해 7월28일, 온갖 미사여구를 치장한 프레젠테이션을 들고 취임식장에 나타난 조대현 사장에 대해 KBS구성원들은 쫓겨난 길환영 사장의 비참한 말로를 교훈삼아 KBS를 잘 이끌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며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다시 분노로 바뀌는 데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조대현 사장은 ‘제2의 길환영’이 되었다“고 평했다.
새 노조는 이어 ”보도는 무기력했고 프로그램은 경쟁령을 잃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든 수신료 이상 카드는 조직 장악의 수단이었을 뿐 결국 실패했다. 인사는 위인설관, 측근 보은인사로 일관했고 노사관계는 상생은 말뿐 대립과 갈등의 연속이었다“고 꼬집었다.
연임을 겨냥한 조대현 사장의 무리한 행보를 두고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새 노조는 길환영 전 사장 출근 저지투쟁 참여 조합원에 대한 ‘뒷북징계’, 이승만 정부 망명시도 보도에 대한 문책성 인사와 굴욕적 반론 보도, 국정원 해킹 사건 축소 및 물타기 보도, 광복 70년 국민대합창으로 포장된 청와대 줄대기 등을 거론하며 “연임을 위한 조대현 사장의 청와대 구애작전은 눈물겨울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새 노조는 “연임을 위해 후배들에게 피의 중징계를 내리는 길환영의 환영만이 조대현 사장에게 보일 뿐이다. 후배들을 제물 삼고 KBS를 팔아 연임에 성공한 사장은 아무도 없었다”며 “새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를 철회하라. 그리고 뻔뻔한 연임시도를 포기하라. 그것만이 지금 조대현 사장이 남은 임기라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새 노조는 그러면서 “조대현 사장 1년 평가 등을 통해 1천 5백 조합원의 총의를 모을 것이다. 그 첫 출발로 내일(29일)부터 전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조대현 사장의 보도, 프로그램, 인사 등 경영전반에 걸친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조대현 사장의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다. KBS구성원들이 직접 조대현 사장을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