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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이번엔 콘텐츠 투자계획 안 지켜

JTBC 438억·채널A 116억
방통위, 연말까지 이행 촉구

최승영 기자  2015.07.15 13: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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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사업자들이 재방 비율 준수는 물론 콘텐츠 투자계획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재승인 조건을 위반한 종편 3개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종편은 지난해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지키지 않고 오보·막말·편파 방송 심의조치 건수가 급증해 방안마련과 이행을 촉구 받은 바 있다.


방통위는 지난 9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제35차 전체회의를 열고 2014년도 콘텐츠 투자계획을 미이행한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 3개 사업자에게 연말까지 약속한 투자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JTBC는 지난해 재방비율도 계획상 수치를 초과했다. MBN은 콘텐츠 투자계획과 재방비율을 지키지 못 했지만 타 종편과 재승인 의결일이 달라 시정명령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사업계획상 콘텐츠 투자비는 TV조선 약 483억원, JTBC 약 1612억원, 채널A 약 621억원, MBN 약 40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실제 이행 비율은 각 95.1%, 72.8%, 81.3%, 95.7%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이행 금액은 TV조선 약 24억원, JTBC 약 438억원, 채널A 약 116억원, MBN 약 1억원 등에 달한다.


방통위는 이들 종편 중 TV조선, JTBC, 채널A 등 3개사에 지난해 투자계획 미이행분과 올해 계획분을 2015년 12월 말까지 이행하도록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또 57.0%로 사업계획상의 재방비율(49.5%)을 준수하지 못한 JTBC는 재승인조건 위반사항을 시정토록 했다. 지난해 TV조선과 채널A의 재방비율은 각각 37.2%, 41.4%였다. 이들 방송은 각각 44.2%와 44.8%를 계획상 목표치로 정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4일 ‘종합편성PP의 2014년도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결과’를 통해 종편 3사의 오보·막말·편파 방송 관련 심의조치 건수가 2013년도에 비해 급증한 데 대해 방안 마련과 이행을 촉구했다. 2013년 각각 29건, 7건, 20건이던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 3사의 심의조치 건수는 2014년 각각 97건, 16건, 4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건수로 보면 56건이던 건수가 154건으로 175% 급증했다.


이날 종편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도 방통위로부터 방안 마련과 이행을 촉구 받았다. TV조선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은 51.0%, 채널A는 44.2%에 달한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종편PP가 패널들을 불러 진행하는 보도 시사프로그램을 보면 막말을 쏟아내는 인터넷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받아서 방송사업을 하는 사업자라면 최소한 품격을 갖춘 방송을 해야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막말·편파방송의 증가는 종합 편성PP에 부합하지 않는 보도프로그램의 과도한 편성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방통위 상임위원도 “시청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겠다고 채널을 많이 만든 것인데 이건 그냥 보도 PP를 운영하면서 종편이라는 이름으로 가는 것”이라며 “종편의 설립근거와 맞닿아 있는 만큼 시정조치를 취하고 재승인 심사 때는 더 엄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