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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후보 언론특보 논란

"특정 정권 인사 언론 정도 지킬지 의문"
광고국장 때 현금 1억원 임의지출 논란

강아영 기자  2015.07.08 13: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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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신문 사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만 위키트리 부회장이 과거 이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때 언론특보를 지내며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사가 언론사 사장으로 적절한지 자격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언론노조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과거 이명박 대통령 후보 때 언론특보를 했던 김영만씨 같은 권력 지향적인 인사는 언론사 이사나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면서 “아직도 청와대 또는 정부 여당의 낙하산이 언론사에 꽂히는, ‘나를 청와대에서 낙점했다’는 유언비어가 먹히고 있다. 김영만씨는 서울신문에 올 자격이 없으며, 언론사 사장을 고사해야 도리”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일부 구성원들도 그의 정치적 이력을 우려했다. 서울신문 한 기자는 “김영만 사장이 공정한 사장 선출 과정을 통해 온 것처럼 포장돼 있지만 사실상 청와대 안의 보수적인 세력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보낸 것이 명확하다”며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신문 기자도 “특정 정권에 편향적인 인사가 사장이 된다면 인사 전횡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그가 언론의 정도를 지킬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재직 시절 김 후보가 사내정치의 대표주자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신문 노조는 지난달 24일 노보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사원들의 불안감은 광범위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며 “과거 그가 사내정치를 이끌어온 대표주자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출신지역과 근무 부서를 기준으로 자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고서 인사(人事)로 ‘줄세우기’해 온 그의 이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알려졌다”며 “실력보다는 줄 대기와 음해 등으로 요직을 차지해 회사를 망가뜨리던 서울신문의 ‘흑역사’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2000~2001년 서울신문 광고국장 재직 시절 현금 1억원 임의 지출 및 장부 파기, 사장 추천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 등도 제기됐다. 노조는 “2001년 김 후보가 경영기획실장으로 발령 나자 그동안 현금을 쓰고 용처를 적어뒀던 수기장부를 모두 파기한 적이 있다”며 “2002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사가 조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더 이상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사장 추천 과정에서 김 후보가 로비를 금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직원들에게 ‘내가 사장이 되면 월급 50만원씩 올려주겠다’는 문자나 전화를 돌렸다”면서 “6월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자 김 후보는 끝까지 안했다고 부인했다. 거짓말을 일삼는 후보는 400여명이 모인 서울신문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만 사장 후보는 7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취임도 하기 전에 인터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