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언론사 협업…생존전략 머리 맞대

YTN-스포츠서울, 중앙-부산·전남일보
콘텐츠 교류·공동배달·광고제휴 등 눈길

김창남 기자  2015.07.01 13:02:55

기사프린트

언론사 간 협업이 기존 콘텐츠 교류에서 각종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엔 상호 부족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엔 미래의 ‘먹을거리’를 발굴하거나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분야로의 협업이 모색되고 있다.


YTN과 스포츠서울은 지난 24일 ‘콘텐츠 및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상호 강점인 영상콘텐츠나 스포츠·연예 콘텐츠를 서로 교류할 뿐만 아니라 공동 사업을 위한 첫 시도로 ‘1636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과 ‘1636’을 기반으로 한 부가통신사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636’은 음성인식 기반 차세대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로 1636을 누르고 관련 키워드를 말하면 전화번호가 자동 안내되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엔 콘텐츠 교류나 사업협력 외에 비용절감 등을 위한 협업 확대도 눈에 띄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부산일보에 이어 지난 4월 전남일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중앙은 부산일보와 부산지역에서 양사 간 경쟁우위를 보이는 지역에 상대 신문까지 배달하는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어 전남일보와는 콘텐츠 제휴는 물론이고 상호 신문 판촉, 경영정보 교류, 광고 제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밖에 이투데이 역시 경기일보, 대전일보 등과 전략제휴를 맺고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 경제지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미디어 사업 자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구조”라며 “한 언론사의 힘으론 이런 어려움을 뚫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사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언론사 간 다양한 협업이 모색되는 이유는 포털, SNS 등을 제외한 미디어 산업 전반이 위축됨에 따라 생존전략을 찾기 위해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 초 조사·발표한 ‘신문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종합일간지(주요 11개사 기준) 1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2011년 1459억원에서 2013년 1320억원으로 2년 새 약 9.5% 감소했다. 이는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신문 산업 등 미디어 분야가 갈수록 쪼그라들면서 이런 시도는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언론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특히 지방 언론사나 단일 매체만 가지고 있는 언론사일수록 이런 협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가절감 등을 위해 공동구매의 힘이 중요해지면서 신문용지 공동구매, 공동배달 및 공동인쇄 등에 대한 협업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신문사 임원은 “윤전기를 가지고 있는 게 채산성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된 지 오래”라며 “아웃소싱에 대한 사고를 유연하게 가지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정섭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는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만큼 협업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도 중요해졌다”며 “제휴와 협력을 확대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언론 기업 간 M&A까지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