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JTBC 손석희 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앞서 경찰은 “보도를 총괄하는 손석희 사장이 지상파 3사가 낸 고소장에 피고소인으로 지칭됐기 때문에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19일 출석을 통보했다.
JTBC는 6개월 이상 조사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장까지 직접 출석해 조사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손 사장 소환조사를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지난해 8월 JTBC가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위반혐의로 JTBC를 검찰에 고소했다.
방송3사는 당시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간접비를 제외하고도 24억원을 투입해 전국 단위로 실시한 대형 프로젝트”라며 “지상파 3사의 중요 자료를 불상의 경로로 사전에 취득해 이를 자사의 이익을 위해 활용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소 사건은 ‘영업비밀’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 유출팀에서 조사 중이다.
이에 JTBC 관계자는 “소환조사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손 사장이 16일 출석했다”며 “당시 출구조사 내용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은 없었고 출처 역시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