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채원 현 사장의 연임을 위해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불교방송 직원들은 서명서를 통해 “사장의 임면에 대한 사항은 불교방송 이사회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며 “대한불교진흥원의 재추천이 사장 재선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면 어떤 사장이라도 임기동안 100% 소신대로 불교방송을 이끌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불교방송 국장단의 주도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부장들의 서명이 담겨있다. 사실상 현 사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에 노조는 회사가 노조원을 정치싸움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불교방송 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난주 국장단들의 주도로 벌어진 사장 선출과 관련된 서명은 또 다시 직원들을 정치싸움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번 서명은 말로만 자유서명일 뿐 일부 조합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서명을 받았다는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불교방송 사장 선임은 크게 세 단계를 거친다. 대한불교진흥원이 사장 후보자를 공모해 그중 2인을 복수 추천하고, 불교방송 재단이사회가 최종 1인을 선정하는 구조다. 그러나 사장 연임에 대한 규정은 따로 마련되지 않아 기존대로라면 현 사장은 진흥원의 재추천을 받아야 한다. 오는 1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현직 사장 연임 시 후보자격 보장의 건’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