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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발행부수 6.9%, 유료부수 1.3% 하락

ABC협회, 23개 일간지 부수 공개
가구독자 7% 감소 부수하락 원인
동아 유료부수 4.2% 증가 눈길

김창남 기자  2015.06.03 1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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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신문사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한국ABC협회에 따르면 방송 사업에 참여한 신문사(23개사 기준)의 지난해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는 전년대비 각각 6.9%, 1.3%씩 줄었다.


이번 부수공사는 경향신문 내일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등을 제외하고 실시됐는데, 방송법에 따라 방송사 주식이나 지분을 소유한 신문사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가구 구독자는 전년 대비 7%가량 빠지면서 신문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반면 신문사의 사내 확장대회 등을 통한 기업이나 상가 확장은 상대적으로 증가, 신문 하락세를 막는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유가부수를 보면 조선일보가 129만4931부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중앙(79만5209부), 동아(73만7053부), 매경(55만3823부), 한경(35만952부), 문화(14만9401부), 국민(14만1648부), 한국(14만1375부), 서울(11만217부) 등의 순이었다.


국민(1.1%), 동아(4.2%), 문화(1.7%), 서울(2.1%), 조선(0.1%), 매경(0.1%), 한경(3.1%) 등은 전년보다 유가부수가 늘어난 반면 중앙(-2%), 한국(-11%), 머투(-3%), 서경(-2.5%) 등은 감소했다. 특히 동아의 유료부수의 경우 전년대비 4.2%가량 증가한 73만7053부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동아 관계자는 “마케팅 부서의 독자 발굴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의 의미있는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면 중앙은 ‘제휴독자’(중앙일보 계열사 매체나 서비스 등을 신청한 독자에게 중앙일보 1년치 구독 혜택을 줌) 13만~15만부 중 50% 내외로 인정받았지만 유료부수는 2%가량 감소했다. 작년 조사에선 10% 미만만 유료독자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1,2위 간 부수 격차는 48만3156부에서 49만9722부로 늘어난데 비해 2,3위 간 차이는 10만3737부에서 5만8156부로 크게 좁혀졌다.


중앙 관계자는 “같은 날 나온 ‘한국리서치 열독률 조사(HRC Media Index)’에 따르면 올해 1라운드 조사에서 조선 6.3%, 중앙 5.0%, 동아 3.1%로 나왔다”며 “신문 감소 추세에서 ABC협회 부수인증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집에서 구독료를 내고 종이신문을 정기적으로 보는 가구독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구독률은 2002년 52.9%에서 2014년 20.2%로 12년 새 절반 이상 떨어졌다. 실제 2002년 조사 당시 동아·조선·중앙 3사의 유료부수는 조선 175만6193부, 중앙 153만3372부, 동아 153만9409부였다. 현재 구독료의 50%만 돼도 1부를 보는 것으로 인정받았던 것과 달리 당시엔 구독료의 80%가 되어야지만 1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미디어 소비패턴이 종이신문에서 모바일로 넘어갔을 뿐 아니라 부수가 광고단가 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데도 업계 간 ‘제로섬 게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지난해엔 제지업체 간 출혈경쟁 덕에 신문용지 값이 인하돼 부수 확장에 따른 부담이 덜했지만, 언제든지 부메랑이 돼 되돌아올 수 있다고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해외 정론지가 종이신문 부수경쟁에 목매지 않고 모바일 등 다른 미디어사업에 보다 신경 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메이저신문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 광고의 경우 ‘보험성’이기 때문에 부수가 늘어난다고 해 광고 단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신문사들이 부수경쟁에서 벗어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