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검색 제휴, 입점 제휴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언론계가 주도하는 독립적인 뉴스제휴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양사 공동 뉴스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언론유관기관에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현재 준비위 참여를 제안 받은 곳은 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 언론학회, 언론진흥재단 등이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준비위 문호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에선 △신규 뉴스 제휴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와의 계약해지 여부 평가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사는 평가위원회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해 뉴스검색 제휴와 뉴스제휴 자격심사 등을 맺는 판단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사가 언론계가 주도하는 평가위원회 출범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00년 뉴스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여러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포털에 대한 공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이버는 뉴스편집에 관여한다는 논란이 일자, 2009년 뉴스편집을 언론사가 직접 할 수 있는 ‘뉴스캐스트’를 선보였다.
작년 말 기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간행물로 등록된 매체 1만8000여개 중 1000여개 매체가 양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 중 양사가 정보 제공료를 지급하는 뉴스 제휴사는 140여 곳이다.
하지만 이들 둘러싸고 ‘특정매체만 혜택을 많이 받는다’는 불만과 함께 ‘너무 많은 매체가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일었다.
게다가 제휴신청이 탈락하거나 계약이 연장되는 않은 언론사의 불만 제기뿐 아니라 일부 매체의 경우 검색제휴가 통과되고 나면 악의적 기사를 쓴 뒤 기업에 광고비를 요구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로 했다.
특히 기사반복 재전송, 동일키워드 반복 등 기사 어뷰징의 문제 역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론 스스로 자정 계기를 만들자는 게 평가위원회 발족 취지다.
하지만 포털이 기사 어뷰징 등에 대한 책임을 언론에 또다시 떠넘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평가위원회가 주요 신문사의 계약 해지를 요구할 경우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