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들은 8일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오보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 있는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시행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채널A 보도본부 기자 60여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뉴스통’ 프로그램에서 [단독입수] ‘세월호 시위대 경찰폭행 사진’ 오보 사태로 큰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채널A 시사프로그램인 ‘김부장의 뉴스통’은 지난 6일 방영분에서 지난 노동절에 단독 입수한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이라고 밝히며 방송했으나 이 중 한 장은 2003년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농민집회 사진과 2008년 광우병 수입 반대 촛불집회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김부장의 뉴스통’ 진행자인 김광현 동아일보 소비자경제부장은 지난 7일 방송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제작진의 뼈저린 실수였다. 관련자와 시청자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채널A 기자들은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가장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보도의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 보도본부 구성원인 저희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사태는 채널A 보도본부 시스템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시청률이 뉴스의 질을 대변하게 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상식 이하의 보도를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공장에서 찍어내듯 방송을 하는 기자·피디·작가 누구 하나 팩트를 검토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들은 “현장 기자의 사소한 보고조차 ‘단독’과 ‘특종’을 붙여 우리 스스로를 갉아 먹고 있다”며 “보도본부 기자들은 더 이상 똑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처절한 내부 반성과 함께 다음과 같은 대책을 회사 측에 요구하며 11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 △해당 프로그램 폐지와 문제된 출연자 영구 퇴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시행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