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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체, 신문용지 값 인상 움직임

실적부진 탓…신문사에 인상 협조요청 공문

김창남 기자  2015.04.29 14: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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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용지 값이 하반기쯤 또다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제지 업체들은 신문용지 값 인상을 위해 조만간 주요 일간지에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신문용지 값 인상 요인이 있어 조만간 종합일간지부터 협조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지업체들이 신문용지 값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신문용지 수요 감소와 제지 업체 간 출혈경쟁에 따른 실적 악화 때문이다.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제지사는 전주페이퍼, 대한제지, 보워터코리아, 페이퍼코리아 4곳이다. 이 중 대한제지와 페이퍼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재무 기준)은 각각 -112억원, -1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점유율이 52%인 전주페이퍼의 영업이익(단일재무 기준)도 2013년 370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신문용지 수요가 전년보다 약 9% 감소했는데, 제지업체 전체 매출 중 신문용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내외다. 


지난해 점유율 3위 업체인 보워터코리아가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업체 간 출혈경쟁을 부채질한 것도 제지사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국민일보에 이어 중앙일보, 한겨레 등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기존 거래 관행을 깨고 경쟁 입찰제 등을 도입하면서 제지업체 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문제는 신문용지 값이 인상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신문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부분 신문사들이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났던 것은 신문용지 값 인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주요 신문사들이 신문용지 값 인상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문사의 원자재 구입비용 중 신문용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내외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제지업체들이 지난해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용지가격을 제안했다는 것은 가격을 내릴 여지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합리적인 수준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에도 신문사와 제지업체 간 용지 값 인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다 신문업계가 제지업체 요청을 일부 수용했다. 신문 용지가격은 결제 방법이나 시기, 운반거리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개 롤(1.4~1.5톤 기준)당 평균 60만원 초중반대다.


신문협회 산하 경영지원협의회 이익승 회장(경향신문 경영지원국장)은 “제지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일부 지방신문에 신문용지 인상 협조 요청을 했고 하반기쯤 중앙일간지에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지업체와 합리적인 협상을 하자는 게 협의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