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노동조합(이훈기 위원장)은 사측이 5월말 대규모 정리해고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월 2~3명의 노무사를 투입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의 구조조정안은 △45명 정리해고를 비롯해 △37명 순환휴직 △급여 15% 삭감 △완전연봉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사측은 이를 통해 40억원을 절감해 경영수지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사측은 지난 2월24일 1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이어 지난 3월10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무급휴직 공고를 냈다. 지금까지 수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OBS의 인력은 2007년 개국 당시 415명에서 현재 270명으로 34%나 자연 감원된 상태이고 정리해고를 강행할 경우 225명으로 떨어져 개국 당시와 비교해 절반수준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노조는 우려했다.
OBS는 개국 이후 8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금 1431억원 중 97%가 잠식당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광고매출액은 251억원 수준으로 10년 전 iTV시절 절반(514억원)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는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등 사측의 구조조정안 대신 임금 희생과 경영 수익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을 골자로 한 자구안인 ‘리셋OBS’를 지난 2월25일 발표했다.
노조 자구안에는 회사의 경영난을 감안해 임금 10%를 반납하고 이를 출자전환해 증자를 한 뒤 제작비에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사측은 당초 지난 3월24일 해고대상자를 통보하고 4월10일을 해고일로 잡았으나 내달 예정된 광고결합판매 재고시와 스카이라이프와의 CPS(가입자당 재송신료) 재계약을 지켜보자는 노조의 입장을 받아들인 상태다.
이훈기 OBS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경영실패의 모든 책임을 전적으로 직원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면서 “정리해고를 강행한다면 OBS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제2의 iTV사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