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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사옥에 사무실도 많은데…

MBC, 뉴미디어센터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사

강진아 기자  2015.04.01 14: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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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성제작본부 산하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가 구로디지털단지로 터전을 옮긴다. 지난해 10월말 조직개편으로 센터가 신설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상암사옥에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외부에 사무실을 두는 것이 입길에 오른다.


MBC는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가 이전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사무실의 임대 계약을 마쳤다. 기존 입주자가 4월10일쯤 사무실을 비우면 인테리어 공사와 집기를 배치한 후 20일 전후로 이사를 할 예정이다.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에는 기자, PD, 경영직 등 현재 10여명이 속해 있다.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이사는 예견된 바였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지난해 11월6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는 적정한 시점에 가산디지털단지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본부장은 “단지에는 뉴미디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일이 많다”며 “그곳에서 직접 사람들과 접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사 먹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당시 ‘적정한’ 시점은 1년여쯤 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경영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들여 외부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는 지난해 288억원의 적자를 냈다. 구성원들이 “상암 신사옥에 공간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굳이 비용을 지출해 사무실을 임대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까닭이다. 상암 사옥에도 공간은 일부 유지된다.


이로써 지난해 신설된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와 신사업개발센터 모두 외부에 사무실을 두게 되면서 부서 성격에 대한 의구심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MBC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모바일 콘텐츠 개발과 수익기능 강화를 위한 개편이라고 했지만 당시 인사 발령 직후 신사업개발센터는 광화문에 사무실을 급하게 마련하고,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는 근무 첫날 공간 배치가 안 돼 다른 부서 사무실을 빌리기도 했다.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마음에 들지 않은 기자들과 PD들을 솎아내고 배제하기 위한 도구”라고 비판했다. 3월초 MBC를 떠난 김주하 기자도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