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YTN 사장이 23일 공식 취임했다. YTN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YTN뉴스퀘어 1층 YTN홀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조 사장은 취임사에서 “위기는 곧 기회다. 탄탄한 경영 기반을 갖고 윤택한 회사를 만들어 YTN 사전에 해고, 구조조정, 명퇴 등의 단어는 지워버리자”며 “오직 시청자만 보고, 오직 국민만을 보고 두 손 마주잡고 힘차게 나가자”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에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사 화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오늘날 방송환경은 1995년 YTN 개국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그 소용돌이 속에 YTN이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방송환경이 치열해지고 경제 환경이 어려워진 이유가 있지만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지 못한 YTN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성숙한 노사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조 사장은 “몇 년 간 YTN은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고 안타깝게도 노사, 선후배, 동료간 갈등의 골도 상당히 깊다고 들었다”며 “노사가 조직발전, 고용안정, 복리후생 등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조는 조금 빨리 가자는 것이고, 경영진은 앞뒤 좌우를 살피며 조금 천천히 가자는 것이다. 제가 더 많이 듣고 세심하게 마음을 기울여 그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직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YTN의 재정 안정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재정에서 실패한 방송이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할 수는 없다”며 “이는 개개인의 생각과 태도에 달려 있다. 환경을 탓하고 여건을 탓해서는 발전이 없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아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너가는 봉산개도 우수가교의 길이 절대로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 방침도 밝혔다. 조 사장은 “인선은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 배치하는 ‘적소적재’의 인사를 실시하겠다”며 “저는 지금껏 학벌, 출신, 지역을 따지는 인사를 한 적이 없다. 묵묵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성과를 내는 사람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풍토를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저는 방송과 언론에 문외한이기에 어떤 치우침과 편견이 없다. 사무실과 마음의 문을 언제든지 활짝 열어두고 작은 의견, 조그만 소리도 모두 귀담아 들을 것”이라며 “좋은 방송 없이 좋은 경영 없고 좋은 경영 없이 좋은 방송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 언론과 방송의 역사를 보더라도 모범적인 경영자와 모범적인 편집인이 함께 했을 때 그 언론사와 방송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방송과 경영의 융합을 통해 서로가 충만한 상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자동차 번호를 YTN의 24번 뉴스채널을 따서 2424번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몇 가지 소박한 꿈을 꾼다. 전 직원이 눈뜨면 출근하고 싶고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YTN을 만들고 싶다”며 “경영부진, 시청률 하락을 남의 탓으로, 환경 탓으로 돌리지 않고 가슴에 겸허히 손을 얹고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는 정감이 넘치는 YTN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길은 우리가 하나 되는 길 외에 왕도가 없다”며 “저도 YTN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진정으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다. YTN도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고칠 것은 한 발 앞서 고치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며 “뉴스전문채널 고유의 가치를 지키고 그 어떤 매체보다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의 방송 YTN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