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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 매출 상승세 지속…종합지는 주춤

종합일간지,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4~7% 감소
경제지, 온라인 사업 등 강화...성장세 꾸준히 이어가

김창남 기자  2015.03.18 14: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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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문사 실적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요 경제지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데 비해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주춤했다.


지난 17일 본보가 주요 신문사의 지난해 실적을 확인한 결과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한국경제 등 주요 경제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3년보다 각각 1~7%, 10~60%씩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를 제외하고 경향신문,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 종합일간지의 경우 영업이익은 최대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은 4~7%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에다 ‘세월호 여파’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주요 신문사들이 예상 밖에 선전한 이유는 경비 절감, 원자재 값 인하, 부대수익사업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신문사들은 2~3년 전부터 가파르게 떨어지는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경비절감에 나섰다. 7~8월 비수기 때 면수를 예년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감면 기간도 늘렸다. 낭비요인으로 지적됐던 발행부수 역시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ABC협회에 따르면 2013년 주요 신문사의 발행부수와 유가부수는 전년보다 각각 5.2%, 4.6%씩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종이신문 부수 1만부를 줄이면 잉크와 종이 값으로 연간 약 5억8000만~6억원(48면 기준)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적자만 보는 골칫거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예컨대 서울신문은 매출 비중은 높지만 적자 폭이 큰 지하철광고 사업을 정리하면서 실적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제지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년 만에 신문용지 값이 하락해 지난해 신문사의 숨통을 터줬다. 신문사의 원자재 구입비용 중 신문용지가 차지한 비중은 80%내외다. 중앙의 경우 베를리너판 전환을 위해 윤전기 교체에 들어갔던 비용 등이 정리됐을 뿐 아니라 용지를 공급받던 제지업체를 바꾼 것도 실적개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경제지의 경우 종이신문 이외 온라인 사업, 포럼 및 세미나 사업 등을 강화하고, 누수가 있었던 사업을 재검점해 개선한 것이 종합일간지에 비해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매경은 PDF초판 서비스(월 10만원) 등이 포함된 ‘매경e신문’의 회원수가 지난해 5만명(누적 기준)을 넘기면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한경 역시 온라인 수익 이외에 임대료 수익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전년에 세웠던 최대 실적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조선의 경우 지난해 광고 실적이 당초 우려와 달리 선전했을 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거나 호실적을 거두면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겨레는 통상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14억원) 탓에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문제는 기존 ‘마른 수건 짜내기’식의 경비절감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는 신문 매출을 메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종합일간지가 경비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기조를 이어갔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매출 증가가 동반된 성과가 필요하다는 것.


이 때문에 종이신문 매출과 광고매출의 비중을 낮추고, 자사에 맞는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고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한 종합일간지 경영기획실장은 “올해도 작년처럼 경비절감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수익을 올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변화의 속도만 다를 뿐 종이신문 외에 새로운 사업을 개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사업과 단기 사업을 병행·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 종합일간지 사장은 “종합편성채널(종편), 인터넷, 모바일 분야의 광고비중이 커지면서 신문업계의 올해 화두 역시 생존이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 경비절감 등의 생존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