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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29억 적자…경영진 경영실패 탓"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김희영 기자  2015.03.11 2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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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지난해 영업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 임금동결, 임금피크제 합의 등 비상경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랐지만 결과는 경영실패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SBS 노조는 홀딩스 종속회사들로 “새어나가는 돈”을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채수현)는 11일 노보에서 2014년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S는 지난해 영업이익 129억원 적자, 당기순이익 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 중 광고수익은 5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사업수익은 2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증가했다. 중계권 비용과 관련해 소치 동계올림픽은 35억원 흑자였던 반면 브라질 월드컵은 173억원 적자를 봤다.

 

노조는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고질적인 빅 이벤트의 저주와 콘텐츠 헐값 판매 등으로 경영진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를 적자 속에 몰아넣고 사원들의 임금을 동결시키고 제작비를 깎아도 모자라는 경영실패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노조는 “빅 이벤트로 인한 적자는 감수하더라도 SBS에서 새어나가는 돈은 없는지 살펴보자”며 매년 홀딩스에 지급하는 수십억원(2014년 25억원)의 ‘경영자문료’를 지적했다. 또 SBS는 ‘뉴스와 생활경제’, ‘풋볼매거진 골!’ 등 자체 제작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홀딩스 종속회사에 용역비를 지급하며 외주제작을 하고 있다. 노조는 “홀딩스의 잘못된 경영자문에 책임을 물어 오히려 홀딩스가 배상을 해야 할 판”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노조는 판권 판매수입 중 SBS콘텐츠허브와 계열사 PP의 로열티 수익이 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데 주목해야 한다며 “SBS 경영진은 지금까지 콘텐츠 판매권을 계열사에 넘겨주고 낮은 로열티 요율로 재주는 SBS가 부리게 하고 돈은 홀딩스 종속회사들에게 챙겨주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작년 10월 말 회사가 300억원 가까운 적자 상황에 몰리자 콘텐츠허브와 미디어넷에 로열티 요율을 올려 재계약했다”며 “콘텐츠허브는 SBS에 91.7억원의 로열티를 더 지급하고도 영업이익 133.5억원, 당기순이익 88.4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에도 2014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로열티 요율을 더 높여도 경영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는 이미 오래전에 로열티 요율을 인상시킬 수 있었지만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면서 “마른수건 SBS를 쥐어짜면서 젖은 수건인 콘텐츠허브와 미디어넷에 계속 물을 주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SBS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목적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방송역량을 높여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SBS에 물적 토대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014년 영업실적표는 사측의 경영실패 책임을 묻는 판결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