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오후 3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선비즈 데스크들은 곧장 구글 독스(google docs, 구글 문서도구)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 서부지법의 1심 실형선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정재형 경제정책부장을 포함한 6명의 부장단은 대한항공의 위기관리, 재판부의 실형선고, 실형선고가 한국의 기업문화에 미칠 충격과 영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함께 기사를 작성하고 재빠르게 데스킹까지 끝낸 이들은 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온라인에 기사를 올릴 수 있었다.
조선비즈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각 부서 소개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비즈 부장들의 박근혜 대통령 2015 회견 독해법’ ‘조선비즈 데스크들이 본 1.23 박근혜 인사 숨은 코드’ 등 데스크들이 모여 각종 현안을 진단하는 기획기사부터, 취재기자들이 실제로 연말정산을 해보고 느낀 내용을 연재한 ‘기자들의 리얼 연말정산’까지 여러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독자들과의 소통 강화도 변화의 핵심이다. 부서 소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연재되고 있는 ‘부장열전’ ‘팀장열전’ ‘기자열전’ 시리즈는 조선비즈 기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독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꾀하는 매개체다. 큐레이션 기사도 소통 강화의 일환이다. 매일 쏟아내는 기사들을 한데 묶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관련 기사 링크를 한 기사 안에 수차례 제공한다.
이색적인 시도답게 조선비즈의 기획은 SNS 상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한 트래픽 증가가 높다. 조선비즈 내부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은 올해 들어 전달 대비 30~40%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우병현 조선비즈 취재본부장은 “조선비즈 변화의 키워드는 소통과 스팟협업, 친절한 큐레이션”이라며 “그렇다고 단독과 심층보도 같은 뉴스의 기본을 놓친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을 하면서도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는 등 과거에 하지 못했던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