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카오토픽’의 오픈베타 서비스가 출시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언론계 일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24일 출시된 카카오토픽은 시사, 스포츠, 연예, 유머 등 분야별 콘텐츠를 개인 관심사에 맞게 추천해주며 지인 간 공유도 가능한 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출시 초반에는 네이버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다수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토픽의 순이용자 수(UU·Unique User)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9월 7만8884명으로 시작해 34만4525명(10월), 35만2562명(11월)으로 점차 증가했다. 그러나 12월 18만878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더니 올해 2월에는 17만2665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뉴스스탠드가 순이용자 수 8만6871명(12월)에서 74만8270명(2월)까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카오토픽의 한계점은 기존의 포털 모바일 웹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 있다. 네이버의 위상은 아직도 공고하고, 젊은 세대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적극적으로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다음카카오는 이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수익쉐어, 아웃링크 등 제휴조건도 언론사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아웃링크 방식으로 제휴한 경우에도 카카오토픽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합병 전후 뚜렷하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카카오토픽이 많이 회자되면 좀 더 체계를 갖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할 텐데 현재는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이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실패를 진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카카오토픽 출시 당시 제휴를 체결한 매체는 110여곳이었지만 현재는 150여곳으로 늘었다. 모바일·포털에 대한 신문협회의 공동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메이저 언론사는 적극적으로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토픽과 콘텐츠 계약을 맺고 있는 한 종합일간지 관계자는 “기대가 높든 낮든 ‘옆문’을 늘려 트래픽을 올리고, 그래서 매체 영향력과 수익을 창출하자는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오픈베타 서비스이기 때문에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콘텐츠나 이용방법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정식 오픈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