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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YTN 해직 문제 지혜 모아 풀어가겠다"

YTN 사장 내정자 전화 인터뷰

강진아 기자  2015.03.02 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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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YTN 차기 사장 내정자는 2일 “경영자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취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20일 주총이 끝나면 말씀 드리겠다”면서 “YTN이 경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좋은 경영을 해서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직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 조 내정자는 “(들어서)알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임 후 전체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출신인 조 전 IBK기업은행장의 차기 사장 내정은 깜짝 인사였다. 이번 인사는 대주주들의 추천으로 이뤄졌으며, YTN은 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이사회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6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YTN의 경영 악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YTN 새 사장에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깜짝 등장)

 

YTN의 최대주주는 21.43%의 주식을 보유한 한전KDN㈜이며, ㈜한국인삼공사가 19.95%, 미래에셋생명이 14.98%, 한국마사회 9.52%, 우리은행이 7.40%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조 내정자가 언론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방송에 대한 이해나 보도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조 내정자는 “경영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경영자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은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지혜를 모아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도 “서로 지혜를 모아 소통을 잘 하도록 하겠다”면서 “(노조와도)대화를 나눠가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했고,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도쿄지점장, 경인지역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0~2013년 기업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YTN노동조합은 이날 사장 내정에 대한 성명을 내고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비판했다. YTN노조는 “조준희씨가 어떤 경로로, 누구의 추천을 받아,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권력과 연관 있는 낙하산’일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언론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은행장 출신이 갑작스레 등장한 것이 ‘전문경영’을 명분으로 배석규 사장과 김백 상무가 망쳐놓은 경영 악화의 원인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 사원들의 근로조건이나 보도 공정성,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 또한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주주총회 전까지 YTN 사장으로 적격한지 부적격한지에 대한 노조 나름대로의 검증 작업에 나서 주주총회에서 현명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