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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MBC…김재철 사람들 회전문 인사

이진숙 대전MBC 사장, 김장겸 보도본부장 임명

강진아 기자  2015.02.26 2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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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장겸 보도국장이 보도본부장, 김현종 경인지사장이 편성제작본부장에 임명되며 2012년 파업 당시 ‘김재철 사람들’이 또다시 영전됐다. 이진숙 보도본부장은 대전MBC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MBC본사 이사 및 관계사 이사 선임을 통과시켰다. 신임 등기이사로 보도본부장에는 김장겸 보도국장, 편성제작본부장에는 김현종 경인지사장이 임명됐다. 등기이사는 사장과 부사장, 보도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편성제작본부장, 드라마본부장 6명이다. 비등기 이사로 예능본부장에는 김엽 예능2국장이 선임됐다.

 

이진숙 보도본부장은 대전MBC 사장에 임명됐다. 올해 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지역사인 원주MBC 사장에는 김철진 편성제작본부장, 전주MBC 사장에는 원만식 예능본부장, 제주MBC 사장에는 김창옥 현 대전MBC 사장이 임명됐다. 안광한 사장은 당초 대구와 광주 MBC에 각각 상근직인 상임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지역MBC 노동조합 등의 반발로 철회했다.

 

시청률 하락과 거듭되는 보도 논란에도 김장겸 보도국장은 보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들이 보도와 관련해 김장겸 국장의 책임 문제를 지적하자 안광한 사장은 “연차에 따라 때가 되면 승진을 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타 본부장들에 비해 보도본부만이 유독 승진이 빠른 이유를 질책하자 묵묵부답이었다.

 

편성제작본부장으로 임명된 김현종 경인지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웹툰을 올렸다가 해고된 권성민 PD가 속해있던 부서의 장이다. 김현종 지사장은 2011년 시사교양 3부장 당시 “PD수첩의 정치적 편향성이 심해 탈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2012년 파업 당시 시사제작국장에 임명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던 ‘PD수첩’ PD들을 타 부서로 전보시키고 파업이 끝난 후엔 작가들을 해고했다.

 

지역MBC 사장에는 본사 임원들이 또다시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이진숙 보도본부장이 임명된 대전MBC의 경우 사장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던 상태라 ‘자리 만들기’를 위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 대전MBC 사장은 전임 사장 임기가 끝난 제주MBC로 보내졌다. 안광한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에 임원 인사를 보고하며 이진숙 본부장의 대전MBC 사장 선임에 대해 “경영 경험을 쌓을 시기가 됐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MBC플러스미디어 한윤희 사장과 MBC C&I 전영배 사장, 미주법인 윤동열 사장은 재선임 됐다. MBC플러스미디어 이사로는 김정욱 예능1국장과 이형관 스포츠국장이, MBC플레이비 이사에는 오광택 뉴스QC팀장이 선임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권성민 PD 해고와 관련해 인사위원장인 권재홍 부사장이 출석했다. 권재홍 부사장은 징계를 받은 어린 연차의 사원이 또다시 비슷한 행위를 반복한 것은 해사행위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2012년 파업과 관련해 법원에서 각종 위법 판결을 받은 임원 및 간부들은 징계하지 않는 반면 SNS에 웹툰을 올렸다고 권 PD를 해고한 것이 과연 정당한지 질타했고, 방문진 이사회에서 MBC 업무보고가 이뤄졌던 지난달 21일 밤 권 PD를 해고한 점 등을 지적했지만 권 부사장은 침묵했다. 반면 여당 추천 이사들은 이 같은 사원을 뽑은 인사를 징계해야 한다거나 추후 사원 채용 과정에서 선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