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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인권보도상 시상식

"인권 보호에 언론 역할 중요"

강아영 기자  2015.02.26 14: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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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4회 인권보도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인권보도상에는 KBS의 ‘군대 성폭력보고서-누가 오 대위를 죽였나’, EBS의 ‘느린 학습자를 아십니까’ ‘글자에 갇힌 아이들’, 경기일보의 ‘인권침해·비리백화점, 사회복지법인 향림원’, 세계일보의 ‘대한민국 검시리포트’, 중앙일보의 ‘전과 5범 이상 소년범 1만명’ 등 모두 5편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기자들이 매의 눈으로 부정한 권력을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자들의 눈이 조금은 촉촉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인권보도상의 가치가 더 큰 것 같다”며 “아직도 국민의 신뢰를 덜 받고 있는 언론이지만 이 상을 통해 ‘언론인들이 있어 그나마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소망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인권 향상은 기본적으로 언어에서 출발한다. 언론계 분들이 정확하고 배려있는 언어를 사용한다면 인권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인권 보호 증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이다. 상의 권위와 내용을 발전시키는 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보도상을 수상한 기자들은 소감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성준 세계일보 기자는 “‘대한민국 검시리포트’ 보도가 나간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수가 늘어났고 법도 개정해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뿌듯함을 느끼는 한편 앞으로도 검시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가능한 추가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재 EBS 기자는 “이번에 취재했던 경계선 지능장애와 난독증을 가진 친구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그만큼 더 소외받고 교육받을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인권보도상 수상을 통해 언론뿐만 아니라 정부와 각 사회기관에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릴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자협회와 인권위는 2011년 공동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인권증진과 향상에 기여한 보도를 선정, 인권보도상을 수여하고 있다.


인권보도상은 지난 한 해 동안의 보도를 대상으로 언론사와 언론단체, 인권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후보작 추천을 받았으며 언론계, 학계, 법조계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