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종편)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종편 업계에 따르면 JTBC, MBN, TV조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수익에서 지출을 뺀 금액)은 전년 대비 40~60%정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MBN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 늘어난 940억원, 당기순손실 폭은 같은 기간 동안 약 60% 줄어든 8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TV조선은 지난해 890억원 매출에, 6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4.5% 늘어난 반면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동안 60.1% 줄어든 셈이다. 영업손실 폭 역시 이 기간 동안 233억원에서 110억원 내외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V조선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했다.
그동안 다른 종편과 달리 대대적인 투자를 했던 JTBC 역시 당기순손실 폭은 2013년 1540억원에서 지난해 900억원 내외로 41.6%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891억원)보다 57.1%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채널A는 사규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MBN, TV조선과 비슷한 매출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종편이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것은 시청률 증가 등에 따른 광고주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광고 매출이 늘어난 데다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받는 수신료가 인상된 것도 도움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10조6893억원)보다 2.9% 성장한 11조2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종편이 속한 케이블PP의 광고 시장은 1조56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성장해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종편이 케이블PP 광고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역시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부분 종편들이 대규모 투자를 자제하고 경비절감에 나선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올해 MBN과 TV조선의 매출 목표는 매출 1000억원대와 손익분기점 달성이다. JTBC는 매출 증대와 함께 적자 폭을 지난해보다 30% 줄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되면서 종편의 공적 책임에 대한 요구와 함께 시사·보도 프로그램 중심에서 벗어나 시청자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종편 관계자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유예 받았던 방송발전기금에 대한 징수 여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