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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고공농성 노동자의 쓸쓸한 설날

[2월19일 지상파 메인뉴스 분석]

김희영 기자  2015.02.19 2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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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은 19일 지상파 메인뉴스는 전국 각지에서 설을 쇠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했다.

 

각사는 헬기를 타고 공원묘지, 고향마을을 비추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는 정취를 담았다. KBS는 “오래간만에 모인 친척들이 마당에 모여 시끌벅적 윷판을 벌이고, 다른 집에서는 푸짐하게 고기를 구워 먹으며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한다”면서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자식들은 또 다시 정든 고향집을 나선다”고 보도했다. 또한 남극기지, 파병 장병 등 타지에서 설을 맞은 사람들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어 각사는 서울 요금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와 연결해 고속도로 상황을 보도했다. SBS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교통량이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양방향 정체는 자정 무렵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귀경 차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진 않았지만, 보통 설 당일과 달리 오늘 서울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쓸쓸하고 외로운 설날을 보낸 사람들도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 농성 중인 근로자들이 그들이었다. SBS는 ‘“서럽고 외롭고 추워요” 설날이 쓸쓸한 사람들’에서 20m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설치기사, 70m 굴뚝 위에서 설을 맞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세월호 유족들과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 지난달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의정부 아파트 주민들의 아픔을 전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유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합동 차례상이 마련됐다. 차례상에는 아이들이 생전에 즐겨먹던 치킨, 케이크, 피자 등이 올라왔다. KBS는 ‘하염없는 눈물만…세월호 유가족 ‘쓸쓸한 설’에서 “설날에는 반가운 손님의 방문을 알리려고 까치가 운다지만, 기다림에 지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일 뿐”이라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추모식 대신 팽목항을 찾아 아직 차가운 물 속에 있을 가족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고 보도했다.

 

MBC는 ‘137만 명의 ‘나홀로 명절’…설이 더 외로운 우리의 이웃’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며느리, 독거노인의 외로운 명절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