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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이완구, 총리된다면 모든 언론인 책임"

김희영 기자  2015.02.12 16: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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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본부장 채수현)가 12일 성명을 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압박 발언에 대해 “누구보다 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야 할 이들은 언론인”이라고 강조했다.

 

SBS 노조는 “지난 6일 기자들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나온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발언은 말 그대로 이 시대 모든 언론인을 조롱하고 바보로 만들었다”면서 “일부 보도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언론사의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나아가 일부 언론인들을 대학 총장과 교수도 만들어 주었다고 자랑했다. 급기야 모든 언론인들을 위해 김영란법 통과를 막아주고 있다는 망언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과 언론인을 지배와 회유, 협박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언론관을 가진 이 후보자는 언론 자유가 보장된 헌법이 존재하는 민주국가의 총리가 될 수 없다”며 “이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국회도 총리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경향신문, 한국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패널을) 빼고 이러더라고”, “40년 된 인연으로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기자들)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 되겠어. 통과 시켜야지 진짜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지?”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자의 발언 이후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이 이를 기사화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취재기자의 대화 녹취, 한국일보 기자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이를 제공한 경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SBS 노조는 “후보자의 자격검증에는 뜻이 없고 취재윤리 운운하며 변죽만 울리고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며 진실을 뭉개는 언론인 또한 마땅히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이완구씨가 총리가 된다면 SBS를 포함한 언론과 언론인의 책임이며 이들에게 더는 언론자유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전문.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자격 검증은 언론의 책무다

 

지난 6일 기자들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나온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은 말 그대로 이 시대 모든 언론인들을 조롱하고 바보로 만들었다. 일부 보도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언론사의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나아가 일부 언론인들을 대학 총장과 교수도 만들어 주었다고 자랑했다. 급기야 모든 언론인들을 위해 김영란법 통과를 막아주고 있다는 망언까지 했다.

 

이런 자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국무총리가 되면 언론과 언론인 모두를 발아래 두기위해 온갖 불온한 일을 저지를 것이 뻔하다. 가장 먼저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본다.

 

병역기피와 부동산 투기 등의 여러 의혹을 차치하더라도 멀쩡한 정신에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하는 자가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후보라는 것이 그저 통탄스러울 따름이다. 청문회에서 그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머리를 숙이는 거짓 행동은 최근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땅콩회항장본인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언론과 언론인을 지배와 회유, 협박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언론관을 가진 이 후보자는 언론 자유가 보장된 헌법이 존재하는 민주국가의 총리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이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국회도 총리 인준을 거부하여야 한다.

 

그러나 누구보다 더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야 할 이들은 언론인들이다. 후보자의 자격검증에는 뜻이 없고 취재윤리 운운하며 변죽만 울리고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며 진실을 뭉개는 언론인 또한 마땅히 퇴출시켜야 한다.

 

언론을 권력의 종으로 여기는 이완구 후보자의 총리 임명은 있을 수 없다. , 이완구씨가 총리가 된다면 SBS를 포함한 언론과 언론인의 책임이며 이들에게 더는 언론자유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

 

20152 12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