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를 시작으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압박’ 발언이 공개된 이후 언론시민단체들의 성명과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그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9일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기자에 대한 권위주의적인 협박과 회유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드러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잘못된 행태와 비뚤어진 언론관을 강도 높게 규탄한다”며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세 치 혀의 가벼움이 국민을 얼마나 분노케 하는지를 무겁게 반성하고 자신의 심중에 있는 진실을 겸손하게 고백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현업 언론인들도 지난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망발을 2015년 대한민국의 총리 후보자가 쏟아냈다니 대한민국의 시계는 과연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 것인가”라며 “더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날 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4개 언론사 중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 발언을 듣고도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완구 후보자가 자랑스레 말한 것처럼 실제로 언론 통제가 떡 주무르듯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일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도 각각 논평을 내고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힘자랑을 하고 기자들을 마치 수하의 손발 부리듯 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그가 총리가 될 경우 나라꼴이 어떻게 될 것인지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무능한 인사에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