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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지사 간담회장 MBC경남 취재 막아

경남울산기자협회, 경남도ㆍ창녕군에 진상규명 및 사과 촉구

강진아 기자  2015.02.06 11: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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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기자협회(회장 류해남)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창녕군 순방 일정에서 MBC경남의 취재를 방해한 데 대한 진상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4일 MBC경남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도지사의 시군 순방 마지막 날인 당일 창녕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은 MBC 취재진의 촬영을 막았다. 당시 홍 지사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창녕군청 2층 회의실에 MBC 카메라 기자가 촬영을 위해 들어가려고 하자 창녕군 공무원들과 경상남도 공보관 등이 막아섰고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 소속 10개 언론사들은 5일 성명을 내고 “경남도민의 알 권리가 침해당하고 언론의 자유가 무시됐다”며 “취재진을 입맛대로 고르고 공개도 제멋대로 하겠다는 안하무인식의 행태로 도민들의 알 권리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경남울산기협은 “홍 지사의 기자간담회는 도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세금으로 마련한 공식 행사로 공개는 당연하고 취재는 보장돼야 한다”며 “기자간담회의 주최자이자 도정과 군정의 수장이 취재 방해 현장을 보고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건 평소 언론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경남울산기협은 “취재진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창녕군 기획감사실장이 뒤늦게서야 창녕군 주재기자 중심의 기자회견이었고 도지사의 다음 일정도 있어 출입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자인했다”며 “그러나 최근 홍 지사의 시군순방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들을 집중 보도한 MBC의 취재를 막으려한 게 아닌지 도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울산기협은 “홍준표 도지사 취임 이후 계속되는 지역 언론에 대한 무시와 비하를 애써 참아왔지만 물리력으로 취재를 방해한 이번 사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경상남도와 창녕군이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남울산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은 헌법이 부여한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고 도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MBC경남은 5일 뉴스데스크에서 각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경남은 “이번 사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던 김충식 창녕군수는 기획감사실장이 ‘취재진의 출입을 자신이 통제했다고 자인’하자 5일 MBC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도 ‘홍준표 지사는 더 이상 언론의 역할을 가로 막지 말라’는 성명을 통해 “도지사는 도민을 대신해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한시적으로 부여받은 공직자로서, 언론의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남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이런 사태와 직면하여 최소한 유감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며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