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이 올해 프로야구 10구단 출범과 맞물려 프로야구 중계권에 관심을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상파 3사는 프로야구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소속 케이블방송사인 SBS Sports, KBS N SPORTS, MBC SPORTS+를 통해 중계방송을 해 왔다. 여기에 2012년부터 XTM이 프로야구 중계에 합류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제10구단인 KT위즈가 합류하면서 프로야구가 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경기씩(4경기·5경기) 늘게 됐고, 이에 따라 추가 중계권이 생긴 것이다.
일부 종편들이 프로야구 중계권에 관심을 갖는 것은 보도, 드라마, 예능분야는 지상파와 어느 정도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까지 이르렀지만 스포츠 중계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년 600만~700만명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정도로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은 것도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종편 업계에선 프로야구 시청률이 2~5%가량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종편사 고위 간부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지난해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 등을 영상 보도할 수 있는 비용을 높게 요구하면서 스포츠중계 노하우 축적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며 “중계료로 얼마나 요구할지가 관건이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상파가 브라질월드컵 영상을 보도에 쓸 수 있는 사용료로 10억원 안팎을 요구하면서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은 영상 대신 스틸 사진으로 경기 결과를 전했다.
채널A 관계자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며 “현재 상태에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JTBC, MBN 등 일부 종편의 경우 프로야구 중계 시간대(평균 저녁 6시30분~9시30분)와 메인뉴스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종편사 관계자는 “높은 중계료도 관건이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평일 저녁 내내 프로야구만 중계할 수 있느냐도 또 다른 고려 사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KBO 관계자는 “일정 시청가구 수만 보유하면 중계권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종편도 프로야구 중계가 가능하다”며 “이르면 3월 이전에 추가 중계권 계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