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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조선, 디지털에 '무게중심'

부서 통폐합 등 전략 구체화
조선, 프리미엄콘텐츠 종일 생산
경향, 차별화된 콘텐츠 승부수

김창남, 김고은 기자  2015.01.14 13: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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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조선일보가 신년 맞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매체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화두는 통합과 차별화.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기사나 기자 수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하이퀄리티 콘텐츠’로 신문에서 등을 돌리는 독자들을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경향신문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기치로 지난 5일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목표는 ‘지면에서 디지털 부문으로 무게 중심 이동’이다. 편집국 역량의 40%를 디지털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모바일이다. 온라인상에서 웹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였다면 이제는 모바일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SNS와 웹에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이름도 아예 모바일팀으로 바꿨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은 뉴스 콘텐츠 생산부터 공급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모바일 앱 화면을 개편해 편의성을 높이고, 글보다 비주얼이 중심인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뉴스 이용 패턴을 분석, 출퇴근 시간 등 모바일 이용량이 많은 ‘피크타임’에 뉴스를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온오프 통합 콘텐츠 생산에도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번에 신설된 콘텐츠에디터는 지면 기사를 제작할 때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을 염두에 두고 사진과 영상, 인포그래픽 등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중요한 것은 차별화다. 국내 종합지 최초의 온·오프 통합 뉴스룸을 선도했던 경향은 온라인 속보 경쟁 시대를 넘어 차별화 단계로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박래용 편집국장은 “훈련된 기자 240명을 가진 매체가 할 일은 퀄리티 있는 기사로 독자가 찾아오게도, 독자를 찾아가기도 하는 것”이라며 “속보경쟁은 효율성 없이 피로감만 가중시킨다. 분석과 전망, ‘왜’가 들어 있는 기사로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도 지난 5일 편집국 산하 디지털뉴스부·프리미엄뉴스부와 뉴미디어실을 폐지하고 편집국 산하 디지털뉴스본부(총인원 50명 안팎)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뉴스를 통해 ‘온라인 유료화’ 등을 추진했던 조선 디지털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은 지난 2013년 9월 기자 10여명으로 구성된 프리미엄뉴스부를 꾸리고 온라인 유료화를 모색해 왔지만 지지부진했다. 일각에선 프리미엄뉴스부가 중심이 돼 실험한 온라인 유료화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보다는 온라인 유료화를 위해선 ‘뉴스 콘텐츠의 고급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대명제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치라는 게 조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뉴스본부를 중심으로 인터넷, 모바일 영역에서 프리미엄콘텐츠들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디지털뉴스본부가 ‘한직’이란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5일 단행된 인사에서 사내 유능한 기자들을 디지털뉴스본부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 사장의 차남인 뉴미디어실 방정오 부실장(TV조선 상무)을 경영기획실 산하에 신설된 크로스미디어팀 팀장으로 배치했다. 통합 미디어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프리미엄 콘텐츠 외에도 그래픽, 동영상 등이 덧붙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 관계자는 “디지털뉴스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통폐합했다”며 “특히 지면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콘텐츠만이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