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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자 사칭…오마이뉴스 서울경찰청장에 공개사과 요구

쌍용차 오체투지 현장에서 오마이뉴스 기자 사칭해 불법 채증

강진아 기자  2015.01.09 1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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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경찰이 쌍용차 해고자들의 오체투지 행진 현장에서 오마이뉴스 기자를 사칭한 사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오마이뉴스는 9일 서울지방경찰청장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 오마이뉴스는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면서 “오는 15일까지 공개사과와 함께 납득할 만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과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단 현장에서 서울 구로경찰서 정보과 최현규 경장은 오마이뉴스 기자를 사칭해 불법 채증 했다.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는 최 경장에게 미디어오늘 기자와 행진 참가자 등이 신분을 묻자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참가자들이 거듭 확인하며 소동이 일었다.

 

이후 상황을 지켜보던 이용철 구로경찰서 정보과장이 소속 경찰임을 밝히며 신분이 탄로 났다. 채증 활동은 각종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불법 또는 불법이 우려될 때 촬영, 녹화 또는 녹음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날 오체투지 행진은 사전에 신고 돼 경찰의 안내 하에 진행됐다.

 

이한기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은 “언론사는 ‘신뢰’가 생명인데 사칭으로 인해 오마이뉴스의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다”며 “더욱이 불법 채증 논란이 있는데 공직사회(경찰)에서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불법행위이자 언론사 신뢰를 떨어뜨린 엄중한 사안으로 서울경찰청장은 향후 언론사 사칭에 대한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며 “일주일이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사안이다. 현재 변호사 자문을 구해 법적 절차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