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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독과점 조직문화 뛰어넘어야"

[2015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김희영 기자  2015.01.05 15: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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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은 5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이제 지금까지 일궈 온 위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SBS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비단 다양한 사업자간 경쟁양상의 변화뿐 아니라 미디어 소비행태의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종편과 모바일로 촉발된 최근의 미디어 생태계 변화는 우리가 짐작하고 준비해 온 것 이상의 속도와 크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SBS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상파 독과점 하의 조직문화를 뛰어넘는 발상과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원 경쟁력’ 회복 △고객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 △새로운 수익 발굴 △열정과 소통 등을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25년 전 그 초심으로, 그 기본으로 돌아가 재창업의 도전정신과 패기로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간다면, ‘1등 미디어 그룹’이라는 우리의 원대한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실용적 사고로 내실을 다지고 성과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SBS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작년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과 성을 다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해준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갑오년이 물러가고 청양띠 을미년 새해가 환히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양은 희생과 헌신, 유순한 성정과 순수의 상징입니다. 특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화합과 융합의 대표적인 동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마음을 한데 모아 함께 난관을 극복해가는 지혜가 필요한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SBS 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는 감격스런 창사 2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25년 전 SBS는 우리 SBS 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희망의 시작, 새롭게 꿈꾸는 세상의 또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이렇게 장성한 스물 다섯 살 청년이 되기까지 우리 SBS는 많은 일들을 성취했고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함께 이뤄내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이제 지금까지 일궈 온 위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SBS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종편과 모바일로 촉발된 최근의 미디어 생태계 변화는 우리가 짐작하고 준비해 온 것 이상의 속도와 크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단 다양한 사업자간 경쟁양상의 변화뿐 아니라, 미디어 소비행태의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경쟁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우리 SBS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상파 독과점 하의 조직문화를 뛰어넘는 발상과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몇 가지 강조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올 한해 최우선 과제는 '본원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매일 매시간 지상파 외에 거대MPP, 종편 등과 치열한 경쟁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미디어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사안마다 복잡하고 복합적인 세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 너무나 당연한 얘깁니다.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올바른 선택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에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균형 감각은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자셉니다.

 

제대로 선택하고 집중해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고객인 미디어 소비자들은 어느덧 콘텐츠와 채널에 대한 선택권을 통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는데,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공급자 프레임에 안주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봅시다.

 

제작부터 현장 영업, 마케팅 분야까지 철저히 고객중심으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고객은 시대에 대한 공감과 위로, 소소한 일상을 다시 발견해내는 참신함을 원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갑시다.

 

셋째, 새로운 수익 발굴을 위해 뛰어야 합니다.

 

전통적 TV광고만으로 어렵다는 것, 당면한 현실이요, 위기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옵니다. 지금의 위기를, 광고 중심의 취약한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읍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익망을 넓혀서 생각해야 합니다.

 

세계 유수 지상파 방송사들도 광고매출은 정체돼 있지만 재송신료와 콘텐츠 수익이 늘어나면서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지상파 차별규제 철폐, 콘텐츠 제값 받기, 신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앞장서 뛰겠습니다.

넷째, 열정을 가지고 소통합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직분위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그리고 긍정적 자세로 소통합시다. 그래야 자율과 창의도 발휘될 수 있습니다. 비관과 냉소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자율과 책임의 원칙 아래 소신 있게 일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SBS를 품격 있는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데는 임직원이, 노사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저부터 먼저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SBS 가족 여러분,

저는 SBS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재창업의 각오로 미디어 환경 변화를 이겨내야 합니다.

 

25년 전 그 초심으로, 그 기본으로 돌아가 재창업의 도전정신과 패기로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간다면, '1등 미디어 그룹'이라는 우리의 원대한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려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실용적 사고로 내실을 다지고 성과를 이뤄냅시다.

 

올 한해도 여러분 개개인과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