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새로운 여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모바일 영역에서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프리미엄콘텐츠들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생산해 미디어 융합의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 나가자"고 밝혔다.
방상훈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신문의 쇠퇴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신문과 새로운 미디어가 성공적으로 융합하면 신문의 역할은 새로워지고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에는 회사 내 모든 디지털콘텐츠 생산 관련 조직을 통폐합하고 확대한 디지털뉴스본부가 편집국에 출범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제사정은 밝지 않다"면서 "그러나 어떤 어려움과 변화가 닥치더라도 지난해 확인한 ‘조선일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불굴의 정신과 저력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원 여러분.
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 수고 많았습니다. 지난해는 대형 참사가 온 나라를 흔들고 경제 환경까지 녹록치 않아 조선일보 역시 많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사원들의 노력으로 이 도전을 이겨냈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우리 사회의 중심을 잡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조선일보는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충실히 팩트를 추적하면서 언론의 正道를 걸었습니다.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으로 달려간 젊은 기자들은 목이 메어 식사도 거르면서 유가족과 함께 울며 부대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가슴으로 사람을 보듬으면서도 냉철한 이성으로 짚어야 할 문제점들을 짚고 사건의 본질을 파고들었습니다. 선배와 후배가 서로 희생하고 격려하면서 조선일보만의 근성 있는 팀워크를 보여줬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젊은 기자들은 진정한 기자로 거듭났고 이 힘은 조선일보의 영원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세월호 취재팀이 보여준 투철한 기자정신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해 조선일보는 먼 남의 일처럼 잊혀 가던 통일을 현실 속으로 다시 끌어 왔습니다. 지난 8월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출발해 100일 동안 유럽과 아시아 10개국, 1만5000㎞를 자전거로 달린 원코리아 뉴라시아 평화대장정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마다 통일의 꿈을 다시 심어줬습니다.
짧은 준비 기간과 9개국을 넘나드는 기나긴 여정 때문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이 대형 기획을 조선일보 가족은 놀라운 상상력과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훌륭하게 이뤄냈습니다. 이 대장정을 통해 우리에게는 어떤 역경이 닥쳐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조선일보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원 여러분.
올해는 조선일보 창간 95주년,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함께 해온 조선일보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책무가 무거운 한 해입니다. 1940년 8월 日帝에 의해 강제 폐간됐던 조선일보는 광복 후 석 달 뒤인 1945년 11월 23일 續刊辭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 조선일보는 무엇보다 독립을 완성하기 위하여 小異를 버리고 大同에 합류하기를 강조한다.” 해방공간 좌우의 극한 대립과 혼란 속에서도 조선일보는 나라의 중심을 잡고 기틀을 튼튼히 하는 大義에 몸 바칠 것을 다짐한 것입니다.
7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아직 치유되지 못했습니다. 조선일보가 70년 전부터 自任해온 大同의 소임은 아직 계속 짊어져야 할 과제이자 숙명입니다. 사회 각계각층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길은 결국 남과 북의 통일, 원코리아를 이루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가 제시한 통일 아젠다가 올해부터 한 발 한 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大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사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신문시장 환경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면서 2위, 3위 신문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습니다. 가장 많은 독자가 읽는, 가장 정확하고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신문의 자리를 지켜나가려면 사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올해에도 사람에 투자할 것입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기자를 키워내기 위해 연수와 교육 기회를 늘리겠습니다. 특히 젊은 기자들은 전 세계 곳곳으로 나가십시오.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십시오. 젊음의 열정으로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폭넓은 시각을 키우고 살아있는 뉴스들을 찾아 주기 바랍니다.
지난해 TV조선은 종편 중 수도권 평균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라섰고, 방송 시작 3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경영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에는 흑자 원년을 이루고, 보도와 콘텐츠의 품질을 더욱 높여 한국 방송계의 리더가 돼야 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문의 쇠퇴는 피할 수 없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신문과 새로운 미디어가 성공적으로 융합하면 신문의 역할은 새로워지고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새해에는 회사 내 모든 디지털콘텐츠 생산 관련 조직을 통폐합하고 확대한 디지털뉴스본부가 편집국에 출범합니다. 이 새 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모바일 영역에서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프리미엄콘텐츠들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생산해 미디어 융합의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 나갑시다.
사원 여러분.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제사정은 밝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과 변화가 닥치더라도 지난해 확인한 ‘조선일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불굴의 정신과 저력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회사는 사원 여러분이 마음 놓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연금 액수를 늘려나가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매월 5만원의 납입금을 지원해온 제도를 올해 확대해 지원 폭을 늘릴 계획입니다. 회사는 회사와 사원들이 합심해 마련하는 개인연금 수령액이 퇴직 후 매월 100만 원 이상이 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습니다.
乙未年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사원 여러분의 가정에 늘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