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처음 의도한 부분과 다르게 논란이 돼서 당황…정치적인 이슈만으로 보지 말고 개인적인 시각이나 가족적인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봐달라.” “새정치민주연합 60년 전통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할 시점…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이 곁눈질로라도 야당에 갖는 마지막 기대.” “친노 세력이 다시 당권 잡으면 비노세력 일부 상당히 동요할 것…분당 가능성도.” “강성귀족노조 놀이터는 더 이상 안 만들어준다. 13만 명의 서명을 받아와도 안 된다.” “친박 핵심들만 불러서 비공개 회동, 오해 살 부분 분명히 있다.” “언론의 공정보도가 국민의 사실은 힘입니다. 저 역시 일부 언론사의 왜곡보도, 선정보도로 인해서 지금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지만요. 언론의 역할을 많이 생각해주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또 한 해가 저물었다. 몇 시간 뒤면 2014년이 끝난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비록 달력에선 사라지지만, 우리를 울고 분노하게 했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은 잊힐 수도, 지워질 수도 없다.
12월31일, 2014년의 마지막 날을 맞아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들은 올해 화제의 인물들을 집중 인터뷰했다. ‘폭풍의 언덕’을 지나며 울고 웃었던 정치인도, ‘난방투사’로 불린 어느 연예인과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도 있었지만,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들, 바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들이 아닐까.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뒤 5kg짜리 십자가를 지고 약 2000리를 걸어 프란체스코 교황을 만난 이호진 씨를 ‘2014 시선집중이 뽑은 올해의 인물’로 만났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교황에게 직접 세례도 받았지만, 이 씨는 이후에도 세상은 변한 게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따스한 분들이 전국 곳곳에 계시는 건 확실한데 세상은 바뀌지 않은 건 확실하다”며 “어찌 보면 조금 더 어려운 쪽으로 가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46일간의 단식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도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영오 씨는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처음 저희가 단식할 때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금 좀 잊어가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며 “수구언론이 진실한 보도를 해주고 저희를 폄하하고 비하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는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흘러버리니까 국민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며 “그래서 저희가 전국으로 간담회를 다니면서 끝까지, 아직 진실은 밝혀진 게 없으니까 세월호 잊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260일째. 지난 11월11일부로 공식적으인 수색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오늘’은 모두 4월16일의 연장일 뿐이다.
단원고 학생 고 진윤희 양의 삼촌 김성훈 씨는 사고 발생 1주일만인 지난 4월22일 조카의 시신을 찾았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 “아이들이 다 나올 때까지 팽목을 떠나지 말자” 가족끼리 약속을 했는데, 아직 찾지 못한 아이, 1반 조은화 양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래서 김 씨는 단원고 모든 희생자들의 삼촌, ‘팽목 삼촌’으로 불린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바다 속의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일반인 희생자 1명, 그리고 권재근, 권혁규 부자까지 모두 9명이다. 현재 팽목항에는 세 가족이 남아 있다. 김 씨는 “아직 세월호가 저기에 있고, 이 ‘팽목’이란 장소가 역사적인 장소이고, 아이들을 처음 접할 수 있는 장소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팽목항은 아마 영원히 유지가 되고 지켜 나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유가족들은 남아있고, 저도 그 생각 때문에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인양을 원하고 있지만 그 작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동식 주택에서 생활 중인데 기본적인 응급 의료진이나 119 소방대원들마저 다 철수한 상황에서 가족들은 사실상 방치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김 씨는 끝까지 진도에 남아 있을 생각이다. 그는 “이제 누군가는 끝을 봐야 되기 때문에 끝을 볼 때까지 있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 줄어든 관심에 대해서는 “당연히 서운한 건 있다”면서도 “슬픈 것, 기억하는 것을 강요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저희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만 기억해주시고, 세월호의 아픔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시고, 그 다음에 앞으로 어떻게 해결이 될지를 지켜봐주시는 게 그게 저희를 도와주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