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디어그룹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은 지난 29일 단행된 TV조선 임원 인사에서 방상훈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TV조선 마케팅실장(국장)을 임원(상무)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30일 인사에서 조선일보 변용식 발행인 후임으로 홍준호 경영기획실장(이사)을 임명했다.
방정오 상무는 입사 8년에 TV조선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방송을, 장남인 방준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이사대우는 신문 부문을 맡는 것으로 후계 구도가 그려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방준오 이사대우 역시 2월 이후 정기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록 계열사지만 동생이 직급상 높기 때문이다.
방준오 이사대우는 입사 만 10년 만 지난 2013년 2월 조선일보 임원(이사대우)으로 승진했다.
이럴 경우 조선미디어그룹 내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준오(40) 이사대우와 방정오(38) 상무의 연령이 다른 임원에 비해 훨씬 젊기 때문이다.
홍준호 발행인 역시 이런 연장선장에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홍준호 발행인은 그동안 ‘세대교체’를 위한 발행인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다만 조선 사규상 전무 이상만 발행인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직무대리 형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부사장이나 장승준 매일경제‧MBN 부사장이 입사 3년 만에 임원 자리를 꿰찬 것과 달리 ‘오너 3세’의 임원 승진이 다소 늦다는 게 조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 사장의 신중한 ‘경영 스타일’에다 방 사장의 숙부인 방우영 상임고문의 지분과 영향력 등을 감안해 후계구도가 이미 그려진 중앙이나 매경과 달리 ‘초고속 승진’을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관계자는 “발행인의 연령이 과거보다 젊어지는 등 세대교체를 위한 인사”라면서도 “하지만 홍 이사는 그동안 발행인 코스를 밟아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인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조선경제i 김영수 대표와 조선일보 이광회 부국장이 각각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 조선경제i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