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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빨간불 YTN 희망퇴직 실시

보도국 9명 등 16명 확정

강진아 기자  2014.12.31 01: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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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9명 등 16명 확정
퇴직금에 연봉 차등 지급
인사 적체 숙제 해결 못해

 

YTN이 31일자로 16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남대문 사옥을 매각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광고 매출이 떨어지는 등 구조적인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YTN은 지난 16~2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신청자 16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인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6명 중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등 보도국은 9명, 편성제작국, 마케팅국, 경영기획실 등 비보도국은 7명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2014년 기준으로 정년이 최대 15년까지 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라 퇴직자들은 기본 퇴직금과 잔여정년에 대한 연봉을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 받게 된다. 잔여정년 1~5년에는 현재 연봉의 75%, 6~10년에는 30%, 11~15년에는 20%가 지급된다. 퇴직금은 지난 19일 매각된 남대문 사옥 대금으로 치러지며, 1월14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정년 5년을 남긴 시점에 급여 약 75%를 받고 희망퇴직을 할 수 있었다.


YTN은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수입이 매년 급감하는 상황에서 내년 실적도 빨간불이다. YTN의 2014년 3분기 광고매출 실적은 51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내년 경영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지출 규모가 큰 인건비 등 비용절감으로 적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YTN 관계자는 “희망퇴직 후 추가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종편 등장 후 광고 매출이 급락했고 내년, 내후년 광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운영비 중 비중이 높은 인건비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시적 처방일 뿐 YTN의 총체적인 경영난을 상쇄할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급여 절감으로 숨통은 트이지만 악화되고 있는 YTN의 경영위기를 타개할 근본적인 해법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4년 연내에 가까스로 남대문 사옥 매각이 성사되며 영업외수익으로 적자는 면했지만, 광고 및 임대수입 등 영업이익은 적자다.

 

역피라미드 인력구조에서 인사 적체 현상도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희망퇴직에 50대 이상은 비보도국에 한 명뿐이다. 인력의 상당수인 보도국 시니어 기자들은 그대로다. 보도국 신청자 9명 중 3명만이 취재 분야로 지방주재기자와 편집부, 과학기상팀 소속이다. 나머지는 영상 분야다.

 

YTN 노조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정년이 5년 남은 사원들에게 실시하는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맞벌이 여직원이나 40대가 주로 신청하며 사실상 희망퇴직 본연의 의미가 없어졌다. 업무 부담만 커지고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 접수 기간도 짧았고, 이에 대한 결과도 실망스러웠다”며 “사측이 몇년 전 정년을 앞두고 급여를 깎는 임금피크제 조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정년에 시행하는 희망퇴직도 무의미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