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에 열린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에선 서울을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지부진한 용산개발을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이 공동으로 진두지휘해 새롭게 재창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면서도 "계속 논의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런 약속은 20개월 만에 성사됐다. 매일경제는 지난 28일 '수도 서울의 미래를 논하다' 주제로 '서울시 간부-매경 데스크 집단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날 인터뷰는 시청 인근 설렁탕집 조찬으로 시작해 시장실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경제진흥실, 도시계획국 등 서울시 주요 실‧국장 15명과 매경 손현덕 편집국장 등 주요 보직 부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한 사안을 놓고 방담이나 대담은 많았지만, 집단 인터뷰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고 시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
지난해 3월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매경은 서울을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 용산 등 대규모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서울시는 이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강남 한전 용지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형 복합리조트인 상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건립과 잠실 운동장 일대 카지노 설립 문제에 대해선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손현덕 편집국장은 "작년 3월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곧 우리나라 경쟁력으로 보고 용산을 허브로 만들자는 선언을 했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서민정책이 중심이 되다보니 이런 대규모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는데, 다시 토론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에 집단 인터뷰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