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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매경 30대 오너 3세 전면 등장

홍정도씨 입사 10년 만에 신문·방송 경영전반 총괄
장승준씨 초고속 임원 승진, 방준오·정오씨 거취 관심

김창남 기자  2014.12.24 13: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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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앙일보, 매일경제 오너 3세에 대한 경영승계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지난 16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홍정도(37) JTBC 대표이사 부사장을 중앙일보 공동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앞서 장승준(34) 매일경제·MBN부사장도 지난 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0월엔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매경 기획실장을 겸직하게 됐다.


홍정도 부사장은 입사 10년을 앞두고 신문·방송 경영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면서 중앙 ‘3세 경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부사장은 2005년 5월 중앙일보 전략팀 소속 사원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인 2008년 12월 임원(기획담당 이사대우)을 달았다. 이어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장 상무, JTBC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JTBC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홍 부사장의 배우자인 윤선영씨도 중앙이 언론 등에 배포한 인사 명단에선 빠졌지만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제이콘텐트리 전략기획실장)으로 영입돼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이 역시 홍 부사장의 중앙 내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앙을 비롯해 조선, 매경은 그동안 배우자는 물론이고 직계가족 중 딸들이 신문 경영에 직접 참여한 적이 없다.


제이콘텐트리는 ‘Q채널’, ‘IS일간스포츠’, ‘드라마하우스&제이콘텐트허브’, ‘메가박스’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극장, 방송, 신문, 잡지, 공연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윤 실장(상무)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을 정도로 재원이지만 2006년 5월 결혼 이후 별다른 직업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준 부사장의 경우 2007년 5월 매경 경영기획실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에 임원(기획담당 이사)을 맡은 데 이어 상무이사(2012년 1월), 전무(2012년 10월)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 2월엔 1년6개월 만에 부사장이 되면서 입사 7년 만에 매경·MBN를 아우르는 고위 임원이 됐다. 장대환 회장은 36살이 되던 1988년 매경 사장으로 취임했다.


조선일보 역시 내년 3월 주총에서 조선일보 발행인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 방상훈 사장의 장남인 방준오 경영기획실 이사대우와 차남인 방정오 TV조선 마케팅실장(국장)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조선 내부에선 방 사장의 신중한 경영스타일을 감안할 때 예견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홍 부사장과 장 부사장은 입사 후 3년 만에 소위 기업의 ‘별’인 임원 자리를 꿰찼다. 반면 조선 방준오 경영기획실 이사대우는 지난해 2월 입사 만 10년 만에 임원을 달았고, 2006년 4월 입사한 차남 방정오 실장의 직위는 국장이다.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1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승진·승급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무직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22.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신문사는 조선 방상훈 사장(66), 중앙 홍석현 회장(65), 매경 장대환 회장(62) 등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오너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방송인 종편이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경험을 쌓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종편이 커질수록 이들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론사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직위라는 게 대외적으로 의미가 있겠지만, 아직 내부적으론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경영승계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능력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