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내년에는 달라진 MBC 보고 싶다"

공대위, 상암사옥서 집회
해직언론인 복직 등 촉구

강진아 기자  2014.12.23 20:40:54

기사프린트

 

저물어가는 2014년을 보내며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2015년 MBC의 정상화와 해직언론인 복직을 기원했다.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MBC 정상화와 해직언론인 복직을 촉구하는 연대의 밤을 개최했다. MBC공대위는 언론계와 노동계, 학계 등 40여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지난 9일 출범했다.


MBC공대위는 2015년 MBC의 최우선 과제로 해직 언론인 복직을 꼽았다. 동시에 공정한 보도로 국민들을 위한 방송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MBC 출신인 최용익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공동대표는 “한때 지상파 방송 중 가장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공론의 장에 기여했던 MBC가 7년 사이에 최악의 방송으로 전락했다”며 “MBC가 언제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언론으로서 본분을 포기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공영방송의 간판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년에는 달라진 MBC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사옥 앞 스케이트장은 그럴듯하지만 그곳에는 유배당한 기자, PD들이 있다”며 “해직자들을 원직 복직시키고 유배시킨 기자와 PD들을 방송현장으로 즉각 돌려보내야한다”고 말했다.

현상윤 새언론포럼 회장도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이자 사회적 임무”라며 “MBC 간부들은 각성해 해직언론인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정영하 전 위원장 등 해직자 5명은 법원의 근로자지위 보전 가처분 명령으로 현재 복직된 상태다. 하지만 업무 배정도 받지 못한 채 현업과 무관한 일산드림센터 201호로 출근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복직자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MBC 내부의 처절한 일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하나로 버티고 있다. 그것은 생존의 무게”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정권이 계속되면서 언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국민들의 마음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2014년 지금 이 순간 MBC는 참 비참하다. 2년 전 국민의 품으로 돌리겠다고 한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지만 구성원들 가슴 속에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이 23일 예정됐지만 전날 검찰의 변론재개 요청으로 갑자기 연기됐다. 지난 5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