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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계일보 기자 수사 본격화하나

조모 기자 참고인 신분 조사

강아영 기자  2014.12.12 17: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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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수사가 점점 세계일보를 향하고 있다.

 

문서유출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는 11일 문건 내용을 첫 보도한 세계일보 조모 기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조 기자는 검찰 조사에서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 “취재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세계일보의 한 기자는 “며칠 전 해당 기자가 소환 통보를 받았다”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이라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일단 가기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일보와 관련해 문서유출과 명예훼손 두 부분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명예훼손과 관련해서는 아직 소환통보 등을 받은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조만간 명예훼손 사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8명에게 고소된 세계일보 기자들은 소환이 불가피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청와대 이재만 총무, 정호성 제1부속,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 이른바 ‘비서실 3인방’ 등 8명은 세계일보 발행인과 편집국장, 취재기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윤회씨도 지난 3일 해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기자 소환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윤회씨 등 사건 관련 주요 인물의 소환 조사가 끝났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세계일보 기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세계일보는 자사 취재팀이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을 만나 취재팀이 확보한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고 12일자 신문에서 밝혔다.

 

세계일보는 기사에서 “세계일보 취재팀이 지난 5월12일 박 회장을 접촉한 것은 청와대 유출 문건에 거론된 그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취재팀은 이 자리에 박 회장을 둘러싼 주변 인사들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A4용지 100여장 분량의 문서를 들고 갔고, 박 회장을 만나 문건 내용의 진위와 다량의 문건이 유출된 경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팀은 청와대 보안 시스템에 대한 경고음을 울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보안이 작동되어야 할 곳이 뻥 뚫려서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다면 국가적 위기가 아닐 수 없다고 판단했고, 취재팀은 친동생인 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문건을 건넨 뒤 추후 보안 점검 상황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