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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라디오 매출하락, 진흥기구 설립 고민해야"

11일 한국방송학회 학술 세미나

김희영 기자  2014.12.12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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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종교 라디오 방송의 공익적 기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폐지하고 공적 지원체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소·종교 라디오 방송의 재원 안정화와 미래 발전 전략에서 발제를 맡은 주재원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라디오 방송은 시각장애인과 노인계층 등에 교육자 역할을 하며 재난대비 미디어로써의 역할에 적합하다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적 미디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소·종교 라디오 방송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매출은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광고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라디오 광고시장 규모는 전체 광고시장의 3.2%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지상파 방송 3사를 위주로 편성돼 있어 중소 라디오 방송의 광고난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결합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종교 라디오 방송의 광고매출액은 최근 5년간 정체와 하락을 지속했다. 방송통신위원회 ‘2014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광고 매출액 중 종교 라디오 방송은 1.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양동복 나사렛대학교 방송미디어학과 교수는 방송법령에서 종교 라디오를 특수한 위치에 놓고 소유와 편성규제를 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광고제도 역시 필요하다라디오의 특성상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여전히 텔레비전 광교규제와 함께 묶여 있는 것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또한 텔레비전의 간접광고에 해당하는 라이브 리드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재원 교수는 공식적인 라디오 진흥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2008년 새로운 미디어렙 제도가 도입돼 중소 라디오는 최소한의 광고매출을 보장받게 됐지만, 유료방송과 모바일 미디어의 급성장, 종편 등장으로 전체 라디오 광고매출의 감소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1992년 설립된 영국의 RAB(Radio Advertising Bureau)를 예로 들었다. RAB는 영국의 민영라디오 방송사들이 광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출자한 기관으로, 설립 10년 후 라디오 방송 광고비는 약 4배가 증가했다. 또한 영국 민영라디오 청취 점유율도 2003년 당시 8%에서 2013년에는 약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연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광고 지원 정책 등으로 단기적인 재정안정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장기적으로 라디오 산업 활성화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라디오 진흥기구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할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라디오 청취율의 문제는 고령층이 높다는 것이라며 젊은 청취자와의 연결, 전문화되고 특화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